대답하지 못하는 꽃

by 은월 김혜숙

누가 청춘을 막았단 말인가

누가 그 예쁜 꽃이 꽃답게

피워내는 길을 막았단 말인가

어찌하여 싹을 틔워 꽃이려 했던

그 꽃에 촛불을 밝혀 노란 깃발이

되어야 한단 말인가

세상의 꽃은 이제 어지러이

이 꽃 저 꽃 피어 이름하나하나

불러보면 나 여깄어요

서로 대답하는데 끝나지 않은

이 사월은 덧없이 원망처럼 남고

꽃들도 어쩌자고 멈춘 꽃이 되어야 하느냐


[ 대답하지 못하는 꽃 ] ㅡ은월


*세월호 사건을 겪고

keyword
작가의 이전글그럴 줄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