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길 사진 한장

6.25에 부처

by 은월 김혜숙


삶의 자리는

총성보다 먼저 무너졌다


쏟아진 포탄은 생을 삼키고

길 위엔 울음만 남았다

전쟁은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인간의 죄악


6.25, 나는 겪지 않았지만

흑백 사진 속 주름진 얼굴마다

끓는 피가 전해졌다


그날을 기억한다는 건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우리 모두의 다짐

이 땅 위에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지금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을 보고 6.25의 현실이 무한히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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