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by 은월 김혜숙



누군가 툭 처서 부른다


무심히 툭 던져 주고 간

그 간의 수고의 값

그 값이 있었음을 알려준다


수고했어


나의 애씀을 칭찬해

결과 물이 어떠하든 대견했어


툭툭 붉히는 맨드라미씨

툭툭 튀어나오는 채송화 씨

툭툭 터지는 봉숭아 씨

툭툭 터져 나오는 알밤

서로 툭툭 처서 존재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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