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하는 바다 위에
나의 그리움과 기다림이
막연하게 도사리고 있었다
초점을 맞추며 파도를 삼키며 사는
온몸이 굳어간 어느 사람에게
살아감이 어떠냐 물으니
헤어져도 살고, 어어져도
업겹처럼 살아 바다와
육지 사이, 죽을 만큼
우직하게 버텨 살았다 했다
바다와 육지의 생명체
다 내 틀에 운명 아니면
어찌 사랑과 정을 이어
살지 않으리 했으니
달마다 살자 였고
날마다 죽자였으니
살아도 죽고,
죽어도 이어도에 사는 일.
*이어도를 영혼에 인화한 사진가 김영갑 갤러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