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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월 김혜숙

가슴에 섬하나 솟고 있다


두드러기 같은 섬,


섬들이 쫑긋 히 고개 들어


그리움의 알을 낳고 갔던 그 섬




갈매기를 기다리다가 하얗게


백혈을 치올렸다 가는 파도를


꼬드겨 외로우니 하루만 살다


가달라고 이야기한다


그 하루가 백날이면 하는 섬은


유황이 폴폴 끓고 있는 남쪽 섬


깊고 결린 섬이 되어 있다



《섬 ㅡ일본 운젠온천에서》ㅡ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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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나가사키운젠온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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