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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월 김혜숙

하 수상한 날입니다



하늘의 표정이 날마다


오늘 다르고 낼 다르고



땅 가죽의 주름살 사이로


그 골을 타고 물길을 내며


달음질치고




몸에서 뾰두라지가


난다고 연신 간지럽다며


새들과 실랑이 중인 나무들



논과 밭길에 스런스런


수다방이 한참인 것은


여기저기 모여 앉아


까르르 푼수쟁이


풀꽃들



이내 보려고


서로 호명하며


애쓰는 몸살



[ 봄 ]-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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