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예의를 생각해 보면서

과연 우리는 어른이 된 게 맞을까요?

by 동그리

작년 9월에 네이버 블로그에 적었던 내용입니다. 인스타에서 우연히 본 글귀인데 어른의 예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글입니다. 당시 제 주위의 많은 분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지만 전달하진 못했었습니다.


어른의 예의

1. 남의 서랍은 열지 않는다.(사적 비밀에 호기심을 가지지 않는다.)

2. 뭔가 지르면 부러워해 준다

3. 지나간 일을 꺼내지 않는다. (상대를 부끄럽게 만들기 위해)

4. 조언을 하기 전에 감탄부터

5. 친구를 사귀려면 칭찬과 선물이다.

6. 뭔가가 좋다고 말할 때 찬물 끼얹지 말자


원글은 데브캣 나크라는 분이 적어주셨고, 다른 분이 인스타에 공유해 주셨습니다. 이외에도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생각해봐야 할 많은 주제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위에 적힌 6가지는 정말 기본적인 예의인 것 같기도 합니다. '어른'이 아직 되지 않은 저의 경우에도 한 번씩 다잡지 않으면 6가지를 지키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실수를 저질렀을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깨닫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특히 '남의 서랍은 열지 않는다.'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어른'이라면 상대를 존중하는 법에도 능숙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른'이라면 나를 돌아보며 성찰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 아닐까요?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을 때마다 정신연령은 아직 20대 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시간만 지나가고 있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벌써 20대의 마지막 해를 보내게 되었는데 믿기지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20대 초반에 해볼 수 있는 경험들을 많이 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세상은 정말 넓고 다양한 세계가 펼쳐져 있었는데 너무 좁은 우물에 갇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용기를 내서 여러 경험을 해봤으면 좋았겠다는 뒤늦은 후회도 잠시 해봤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어른'의 모습에 아직 도달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야 타인과의 교류를 본격적으로 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본받고 싶은 '어른'의 모습을 가진 분을 만난 적도 있었습니다. 여행 중에서도 여유를 가지며 그 순간을 즐기는 태도, 자신이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고 모르는 것을 배우려는 태도 등등 타인에게서 배울 점을 찾다 보면 많습니다. 진심을 다해 상대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하는 따스한 조언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운이 나쁘게도 '저렇게 행동하지 말아야지, 저렇게 말하지 말아야지' 배우게 되는 순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어른으로 보이는 저분들도 아직 성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해야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타인에게 무심코 했던 말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곤 합니다. 나는 별 뜻 없이 했던 말이 누군가의 상처를 건드린 말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나는 무심코 건넨 말이 상대에겐 몇 년이 흘러도 잊을 수 없는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른'이라면 나의 말에 상처를 받은 타인에게 진심 어린 사과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른'이라면 내가 하는 말의 영향이 어느 정도 일까 생각을 하고 말을 하는 존재 아닐까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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