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하니까? 하고 싶으니까?
왜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답을 쉽게 낼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요. 무엇을 위해서 공부하고 무엇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걸까요? 야간작업을 끝내고 새벽에 가만히 앉아서 깜깜한 사무실 유리창 너머를 보면서 가끔 생각해 보았습니다. 참 새벽 감성이 위험합니다. 이런 답을 쉽게 낼 수 없는 어려운 생각을 자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저는 꿈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선 선택지가 많이 주어질 수 있는 쪽을 선택했고 그렇게 직장까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개인의 적성에 맞고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걸 굉장히 추구합니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모르거나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이라면, 청년이라면 일단 공부하고 직업을 갖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떤 직업이든 상관없습니다. 자신이 벌어서 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는 돈을 마련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든든한 지원을 받아서 찾을 수 있고 찾았다면 정말 좋겠죠. 그러나 한국 사회가 아직까지는 속도전이지 않습니까. 만약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일찍 찾아보고 싶다고 방황하다 보면 많은 시간이 지나있을 수 있습니다. 그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서 땅을 치고 후회해도 돌아갈 수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직업을 가진 후에 자신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고 나의 장점과 단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얻은 소득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가 직업을 가진 이후에 성향 및 취향을 파악해 나간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방성, 원만성을 높여 사회적 능력을 키우고 있는 내향인이며, 아름다운 색감의 자연을 바라보는 것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비교적 빠르게 사회를 경험하면서 세상 경험을 적게 한 것에 대해 살짝 후회도 했지만 과연 사회생활을 조금 더 늦게 했다고 해서 세상 경험을 알차게 했을 것 같진 않습니다. 부모님의 보호 아래, 학생이라는 신분의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를 경험하면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의 인격적 성장을 위해서도 일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을 통해 전화로 주문을 거는 것도 어려워했던 어린아이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일을 통해 내 입장만이 아닌 타인의 입장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세상의 많은 것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연결고리들이 어디까지 이어져 있을까를 생각하다 보면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일 겁니다. 부모님에 대한 것일 수도 있으며 경제적인 부분, 사회적인 측면도 있을 겁니다.
우선 일을 시작하는 것을 자신 있게 좋은 방법이라고 하진 못하겠습니다. 저는 지금 원하고 추구하는 것을 도전해 보기 위해 안정적인 길을 벗어나 새로운 모험을 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의 경험들이 없었다면 제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추구하는지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을까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서 거친 과정이 아니었을까요?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이 펼쳐질 지 모르지만 일단 도전해 보는 무모함과 용기를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