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별을 찾아가는 의외의 방법

- 운동하다 만난 친구들과의 드라이브 후

by 흐름

이 글은 [요일마다 바뀌는 주인장 : 요마카세] 연재물입니다.


2년 전 활발하게 참석했던 모임이 있었는데 그 모임은 MBTI 중에 P가 들어가는 사람들로만 구성되어 있었다. 이름에 걸맞게 때때로 갑자기 어딘가로 떠났고 그때 당시 우리는 일정도, 성격도 꽤 잘 맞았던 기억이 난다.


한 번은 별이 잘 보이는 명소로 유명한 강원도 대관령 부근의 안반데기라는 곳에 갔었다. 물론 별을 볼 수 있는 곳이 그곳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별을 찾아가는 데는 의외의 방법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남겼던 글은,


“만약 수많은 별 들이 균일하게 분포되어 빛을 발하고 있다면

밤이 되어도 하늘은 여러 개의 태양이 뜬 것과 같이 보일 것이다.

캄캄하지만 밝은 별을 보기 위해 더 깊은 숲속으로 들어간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의 빛이 아직 우리에게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우주가 유한해서는 아니라며,

2년 만에 다시 별을 보았다.

그때 보지 못한 더 밝은 별을 보았다.”


글을 쓰던 시점으로부터 2년 전, 나는 외딴 섬의 소초에서 군 복무 중이었다. 그곳은 사방이 망망대해였고 주민은 거의 살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별 자체는 사실 웬만한 곳에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잘 보였다.


모든 별 들이 균일하게, 모두가 밝게 보이는 것은 불가능할뿐더러, 어디서 본 별이 더 밝은지 논할 필요가 없이 나는 기꺼이 더 깊은 숲속으로 들어갔고 내가 보지 못했던 것들을 그곳에서 봤다.


어제 본 풍경과 오늘의 풍경이 일치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어제 보지 못한 것을 내일은 반드시 볼 수 있다는 증거이다.


아직 보지 못한 것은 빛이 아직 우리에게 도착하지 않았을 뿐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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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마카세] 목요일 : 맨몸운동을 하며 생각한 것들

작가 : 종태

소개 : 맨몸운동을 10년 넘게 하며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든 생각이 운동보다 더 커졌고 여기서 좀 더 자세히 나눠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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