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노안을 곁들인
이 글은 [요일마다 바뀌는 주인장 : 요마카세] 연재물입니다.
오늘 소개할 브랜드는 빈티가 날 수가 없는 빈티지 VISVIM입니다.
이 브랜드는 제 워너비 브랜드인데요. 높은 가격대로 인해 아직 몇 벌 구매하지 못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옷만큼 밴드 음악도 아주 좋아하는 저로써는 존 메이어가 사랑하는 브랜드라 더욱더 선망의 대상이 되었는데요.
VISVIM의 시작은 2001년 창업주 나카무라 히로키로부터 시작되었어요. 일부로 해지게 만든 옷을 파는데요. 가격을 보시면 대충 예상하시겠지만 역시 있는 집안 자제였습니다. 히로키는 어렸을 때부터 유학 생활을 시작해 자연과 함께하는 취미를 즐겼어요. 여러 나라를 다니며 각 나라의 문화와 전통 복장에 심도 있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의류에 관심이 아주 많았던 히로키는 평소 일본 스트릿 패션계의 대부이자 전편에 소개드린 휴먼메이드의 니고가 2호기라는 별명을 가지게 만든 1호기 후지와라 히로시와도 두터운 친분을 가지고 있었어요. 후지와라 히로시가 영국의 밴드 Fun boy Three의 앨범 재킷 사진에서 신고 있던 모카신을 보여주게 돼요. 평소 인디언 문화와 전통 복장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히로키에게 만들어 볼 것을 제안해요. 히로시는 순록 스웨이드와 모카신을 연구하기 위해 핀란드로 여행을 떠나게돼죠.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VISVIM의 첫 시작 모카신 FBT를 출시하게 됩니다.
FBT 신발은 영원히 신을 수 있는 신발이라는 슬로건으로 출시해요. 기존 워커 브랜드에서나 찾아볼 수 있던 밑창 교체를 모카신에도 적용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생기는 가죽의 흔적을 가치 있게 여기고 소비할 수 있게끔 마케팅을 하였죠. 이 부분이 성공적으로 작용하며 추후 의류디자인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성공적인 론칭을 시작한 VISVIM은 의류를 론칭하게 되죠. 원단 제조 과정부터 범상치가 않았습니다. 화산재가 함유된 진흙에 몇 개월간 염색, 선인장에 서식하는 딱정벌레에서 나오는 색소인 코치닐을 이용한 염색, 천연 인디고 염색에 덫칠하기 등. 시간과 정성 쏟아붓죠. 어떻게 보면 좀 미련해 보이기까지 하는 작업 과정들을 통해 VISVIM만의 컬러와 워싱 분위기를 만들어가요.
2-3개월의 작업으로 수십 년의 세월을 만들어내죠. 일부로 시간이 지난 것처럼 만든 컬러와 디자인은 정말 대단합니다. 이런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인해 VISVIM은 ‘미래에서 온 빈티지’라는 평가도 받습니다.
패션 전문가나 인플루언서들도 모두 다 하나같이 ‘비즈빔은 완벽하다. 가격만 제외한다면’이라는 말을 하게 만드는 브랜드죠. 이렇게 비싼 가격에도 한 번도 안산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산사람은 없게 만드는 ‘VISVIM’ 마지막으로 도쿄 여행 때 브랜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매장 사진 보여드리면서 오늘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요마카세] 일요일 : 일단 사볼까?
작가 : 인정
소개 : 옷 파는 일로 돈 벌어서 옷 사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