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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DJ, 아무나 할 수 있나요?

by 흐름

이 글은 [요일마다 바뀌는 주인장 : 요마카세] 연재물입니다.



https://soundcloud.com/jinny-kim-458579013/tech-house-mix_ep7_250116-1?si=c2d9e3f73f5a4d2abdd42434abbf0b27&utm_source=clipboard&utm_medium=text&utm_campaign=social_sharing


요마카세 이번 시즌에서는 DJ Jinnychoo로 데뷔하기까지 나의 여정을 들려주고자 한다. 동시에, 해외 유명 DJ나 페스티벌, 레이블도 함께 격주로 소개할 예정이다. 아직 데뷔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나의 이야기가 새롭게 디제잉을 취미로 시작하는 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EP 01. DJ, 아무나 할 수 있나요?


페스티벌이나 클럽에서 DJ를 보면 뭔가 기계를 열심히 만지고, 휠을 돌리기도 하며 사람들 앞에서 위로 손을 쭉 뻗으며 환호를 이끌어 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누구에게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저 멋져 보이기도 하다.


DJ는 원래 음악을 틀어주는 사람을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클럽이나 페스티벌에서 보는 DJ는 단순히 음악을 틀어주는 것을 넘어 두 음악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믹싱(mixing)을 한다.


그래서, 이걸 아무나 할 수 있나요?라고 물어본다면, 답은 YES다. 나는 경험주의이기 때문에, 음악을 좋아하고 디제잉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원데이 클래스나 여럿이 같이 배우는 학원을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이제는 디제잉이 접하기 쉬워지고, 한국에선 누구나 배워볼 만한 “취미”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모두가 디제잉을 잘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열정과 시간, 의지, 투자 그리고 센스가 필요하다. 수많은 음악을 들어봐야 하고, 음악/장비 등에 투자해야 하며, 열심히 놀고 수많은 디제이의 믹셋을 들으면서 음악을 잘 트는 센스를 키우고, 끊임없이 연습해야 한다. 만약 내가 디제잉을 체험해 보는 것 그 이상으로 해보고 싶다면, 개인 레슨을 추천한다. 개인마다 좋아하는 장르가 다르고, 장르에 따라 믹싱 방법도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이다. 개인 레슨은 인스타에서 내가 좋아하는 DJ가 있다면 레슨을 하는지 문의해 보거나 ‘숨고’를 통해서 검색해 보고 DJ와 이야기를 나눠본 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 경험에 의하면 3개월 정도 배우면 스스로 장비를 활용하여 비트매칭(두 개의 음악을 같은 박자로 매칭하는 것) 정도가 되고, 5-6개월쯤 되면 믹싱을 어느 정도 해서 사람들 앞에서 틀 수 있는 정도가 되거나 한 시간짜리 믹셋을 틀 수 있는 정도가 된다. 물론 개인에 따라 덜 걸릴 수도, 더 걸릴 수도 있다.


디제잉은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취미이지만, 아무나 DJ가 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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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마카세] 금요일 : 오늘밤 나가 놀고 싶어 지는걸?

작가 : DJ Jinnychoo

소개 : 듣다 보니 틀고 있고 틀다 보니 어느새 디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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