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Girls Don’t Cry
이 글은 [요일마다 바뀌는 주인장 : 요마카세] 연재물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브랜드는 이전 휴먼메이드 소개글에서 살짝? 소개해드린 적이 있던 Girls Don’t Cry입니다. 우라하라 스트릿의 계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verdy의 걸스돈크라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브랜드 소개에 앞서 우라하라 스트릿을 소개해드리자면 일본어로 뒷골목을 부를 때 우라마치라는 단어를 지명 앞에 붙여 우라하라 하라주쿠의 뒷골목 스타일의 스트릿 패션을 우라하라 스트릿이라고 부르는데요. 단순하게 한 지역의 스타일을 부르는 것이 아닌 브랜드 프라그먼트의 창립자 후지와라 히로시로부터 시작되어 휴먼메이드의 니고, 언더커버의 준 타카하시로 이어지는 일본 스트릿 패션 문화의 중심을 뜻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베르디는 1985년 도쿄에서 태어났어요. 지역의 축구팀인 도쿄 베르디를 좋아하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오사카에 이사를 간 이후에도 도쿄 베르디의 초록색 축구 저지를 입고 다니면서 생긴 별명이 바로 베르디였습니다. 베르디는 포르투갈어로 녹색을 뜻하는데 놀림거리로 생각할 수도 있는 이 별명을 머리도 신발도 옷도 녹색으로 맞춰서 입고 다니며 자신의 캐릭터로 승화시켜 버렸죠. 이렇게 어린 시절부터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점점 만들어 가던 베르디는 학창 시절 가장 큰 관심사였던 펑크, 스케이트 보드, 스트릿 패션을 좋아하면서 패션에 눈을 뜨게 되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디자이너의 꿈을 가지고 오사카 디자인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를 시작으로 대학교시절 친구와 함께 VK Design Works라는 디자인 회사를 만들어 앨범 커버를 제작하기도 했으나 빛을 보지 못한 채 6년간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함께 창업을 했던 친구가 떠나고 좌절하던 중 베르디 자신과 회사의 전환점이 되는 협업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바로 브랜드 바운티 헌터 와의 Anarchy & Peace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때 웃는 얼굴의 스마일 로고에 펑크문화의 뿌리인 아나키의 A를 섞은 로고를 만들게 되었고, 이 로고가 큰 반응을 얻으면서 베르디 회사가 다시 일어서게 됩니다.
이 협업을 시작으로 베르디는 과거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패션과 스케이트 보드 문화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더 이상은 젊은 날을 허비하지 말자라는 의미로 Wasted Youth라는 스케이트 보드 레이블을 설립합니다. 이 레이블에서 출시하는 굿즈들의 로고는 한쪽면에 Wasted Youth가 반대편에는 버드와이저의 로고가 있었는데요 힘들었던 6년의 시간 동안 고뇌하면서 가장 많이 마신 술인 버드와이저를 모티브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웨이스티드 유스로 좋은 반응을 얻게 됩니다.
디자인 분야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던 베르디가 브랜드를 만들게 되는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는데요. LA의 컴플렉스컨에 참여하기 위해 LA로 떠나게 되면서 떨어져 지내게 되었고 자신을 걱정하는 아내를 위해 Girls Don’t Cry 로고를 만들어 티셔츠를 제작해 주었죠. 이때 LA에서 앤워 캐롯과 친해지게 되었고, 이후 아내와 함께 앤워 캐롯의 팝업에 방문하게 되는데 이날 아내가 입고옷 걸스돈 크라이 티셔츠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었고, 베르디는 이 관심을 시작으로 걸스돈크라이 론칭을 시작합니다.
걸스돈 크라이 티셔츠는 단숨에 큰 인기를 얻으면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그 시작을 알리게 되는 협업은 바로 베르디가 존경하고 베르디를 미리 알아보았던 우라하라 스트릿 계보의 중심인 나바로 도모아키(니고)였습니다. 니고의 휴먼메이드와 협업을 진행하면서 베르디와 걸스돈크라이는 많은 브랜드들에게 협업 제의를 받게 됩니다. 브랜드 내부에서는 빅이라는 시그니쳐 캐릭터를 만들어 많은 인기를 얻음과 동시에 패션뿐만이 아닌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을 진행하는데요.
캠핑용품에서 세계 1위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는 국내 브랜드인 헨리녹스와 프랑스 축구팀인 파리 생제르망, 아아돌 블랙핑크와의 협업을 대성공을 이끌며. F&B 분야로도 진출해 홍콩 맥도널드와의 협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브랜드를 접목시키게 됩니다.
그래픽 아트디자이너 출신이 만든 브랜드 걸스돈 크라이 이제는 이 브랜드와 협업을 하면서 같은 폰트로 프린팅만 해도 가격이 오르는 기이적인 현상까지 만들었죠. 모든 브랜드들의 1순위 협업 리스트 걸스돈 크라이 소개해 드렸습니다!
[요마카세] 일요일 : 일단 사볼까?
작가 : 인정
소개 : 옷 파는 일로 돈 벌어서 옷 사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