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웬 평화도서관?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해피니스 카페에 꼬마평화도서관 문 열어

by 변택주

지난 2월 2일, 경기도 부천시 복사골문화센터 1층에 있는 해피니스 카페에서 쉰일곱 번째 꼬마평화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이로써 부천시는 꼬마평화도서관이 일곱 곳으로 가장 많은 꼬마평화도서관이 있는 도시가 되었다. 서울시와 고양시가 부천보다 더 많은 여덟 곳에 문을 열었으나 서울에는 두 곳이 문을 닫아 여섯 개, 고양시는 세 곳이 문을 닫아 다섯 개만 남았기 때문이다.

꼬마평화도서관은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려는 시민모임 ‘으라차차영세중립코리아’에서 여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평화도서관이다.

1 꼬평 책보는 아이.JPG 첫 번째 꼬마평화도서관 문 여는 날


꼬마평화도서관이 가장 먼저 들어선 곳은 파주출판단지에 있는 보리출판사 1층 카페로 2014년 12월 9일에 문을 열었다. 두 번째는 서울에 있는 채식당 마지로 2014년 12월 14일에 문 열었다.


39 모지리 꼬평 개관 축하공연.JPG 부천에 가장 먼저 들어선 서른아홉 번째 꼬마평화도서관 문 여는 잔치


부천시에 가장 먼저 들어선 꼬마평화도서관은 2020년 7월 14일 ‘마을 살림터 모지리’에 들어선 서른아홉 번째 도서관으로, 신혼부부 김현지 씨와 나진우 씨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오순도순 잘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며 내놓은 평화 책으로 문을 열었다.


2023년 10월 16일 동네책방 빛나는친구들에 쉰 번째, 2024년 1월 29일 서안메일에 쉰한 번째, 같은 해 4월 8일 심곡초등학교 돌봄1반에 쉰두 번째, 2024년 6월 3일 송내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 쉰네 번째, 2025년 11월 3일 창안경에 쉰여섯 번째 꼬마평화도서관이 들어섰다.

4.jpg 훌라 ‘Maui No E ka 'oi’


해피니스 꼬마평화도서관 문 여는 잔치 마당은 부릉부릉그림책도서관장인 소피와 그 동무들이 선보인 평화를 그리는 춤 훌라 공연 ‘Maui No E ka 'oi’로 막을 올려, 꼬마평화도서관 이름패 전달과 그동안 발자취와 문 여는 까닭을 알렸다.


이어서 해피니스 꼬마평화도서관 조나래 관장이 꼬마평화도서관사람들이 가려 뽑은 2026년 상반기 평화그림책 <전쟁 속에서도 우리는>을 연주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씨동무를 잃은 지은이 잔니 로다리는 전쟁 속에서도 빠짐없이 해야 할 일로 깨끗이 씻고, 배우고 익히며, 골고루 먹고, 밤에는 푹 자는 일을 꼽는다.

2.jpg <전쟁 속에서도 우리는>을 켜는 조나래 관장


이번에 마을 책방도 문을 연 해피니스 꼬마평화도서관 조나래 관장은 <전쟁 속에서도 우리는>에서 꼭 지켜야 한다는 이 말들은 ‘유엔어린이권리협약’에 나오는 뜻으로, 어떤 일을 겪더라도 어린이들을 곱게 품어 보살펴야 한다는 뜻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 책에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전쟁 속에서도 남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고 흔드는데, 우리가 이 뜻을 가슴에 제대로 새긴다면 전쟁을 이어갈 수 없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평화를 ‘어울려 살림’이라고 새긴다는 조나래 관장은 다달이 몇 차례 ‘책을 켜다 나를 켜다’라는 모임을 열어 그림책을 비롯한 평화 책을 바이올린 켜듯이 소리 내어 읽고, 뜻을 새겨 불을 켜듯이 나를 밝혀 어울려 살리는 멍석을 펴겠다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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