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브런치 북 출간 - 나의 2002 월드컵 이야기 2
사는 게 재미없을 때가 있다.
하는 일이 지겹고, 내가 지금 뭐하나 싶기도 하고.
의욕이 생기지 않기도 한다.
그럴 땐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 진짜 내가 원하는 그 무언가.
나에겐 그것이 글쓰기이고 스포츠 경기를 보고 운동을 하는 거다.
글을 쓰다 보면 하고 싶은 말을 정서하며 마음이 풀리고 기록해둔 것을 나중에 보면, 그땐 그랬지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분들이 봐주시고 응원해주시면 더 힘이 난다.
스포츠 경기를 보다 보면 서사와 역사 그리고 세상 경쟁의 적나라한 축소판인 것 같아 인생을 배운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운동도 하고 싶어지고 산도 타고 땀 흘리면 기분이 좋다.
이번에 발간한 ‘나의 2022 월드컵 이야기’는 이런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와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을 동시에 할 수 있어 나를 너무도 행복하게 했다.
벌써 100개가 넘는 글을 쓰고, 5권의 책을 발간하다니.
회사 일처럼 언제까지 몇 개의 글을 쓰고, 몇 권의 책을 내고, 조회수 목표가 얼마고 그런 건 없다. 그냥 내가 쓰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기록해 나갈 뿐이다.
독자분들이 너무 많은 글에 놀라서 볼 엄두가 나지 않고, 이 사람이 쓰는 글이 어느 분야에 집중하는지 헷갈리실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반대로 생각한다.
그저 제 글이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읽다 읽다 지쳐서 놔두고 다음에 또 보고 싶으면 또 다른 글이 있을 정도로 끝없는 contents의 바다를 만들고 싶다.
생계를 유지할 수단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돈 벌고, 인기 작가가 되고 그런 것과 상관없이, 그냥 원하는 대로 해볼 생각이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보고, 메시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보았다. 그 내용을 기록하고 기분을 간직하고 싶어 그 새벽에 바로 브런치에 글을 썼다.
‘나의 2022 월드컵 이야기 2‘에 포함하여 발간한,
‘아르헨티나 우승’ 글이다.
다음날 잠을 많이 못 자서 회사에서 비몽사몽하고 있다가 브런치를 잠깐 열었는데 조회수가 크게 늘어난 것을 보고 놀랐다.
뭐지 싶어 다른 작가 분이 다음 메인에 소개된 후 브런치 글 조회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을 말씀해주신 적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메인에는 없었지만, 혹시나 해서 ‘아르헨티나 우승‘으로 검색해보니 내 글이 브런치 카테고리에서는 첫 번째로 걸려있었다.
우와, 신기하기도 하고 이래서 사람들이 많이 보셨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꾸준히 좋아하는 것을 하다 보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myworldcup2
https://brunch.co.kr/brunchbook/myworldcup1
앞으로도 계속 글을 올리다 보면 다음 메인에도 걸리고, 책도 소개되고, 오늘의 작가로 나오는 일도 있지 않을까? 일을 해서 돈을 받는 것 이상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해서 인정받는 기분이 들겠지요?
독립 출간도 알아보니 생각보다 주변에 많고, 아는 인쇄소와 접촉을 해보니 쉽고 비용도 저렴해서 놀랐습니다. 역시 알아보고 다녀보고 만나봐야 합니다.
브런치를 휴대폰으로 보시기 쉽게 적은 글을 출판 형태로 다듬어 내년에 20권 정도만 먼저 찍어 보려 합니다.
그렇게 슬픈 눈물 말고, 기쁨의 눈물을 흘릴 날을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