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꽃돌게장 1번지
여행의 꽃은 역시 식도락이다.
바닷가 남도 여행의 식도락하면, 해산물.
그 중에서도 꽃게장이 아닌가 싶다.
앞서, 다른 글에서 여행의 식도락을 말씀 드렸는데, 이번엔 본격 현지 음식점을 소개해보려 한다.
여수는 엑스포 이후 개발도 많이 되고,
‘여수 밤바다’ 라는 노래 덕분에 포차거리까지 생겨나는 등 이제는 여행객들의 (특히, 백패커들) 성지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다.
(원래 포차거리가 있던 종포거리에 주차난과 좁은 길 때문에, 거북선 대교 아래 공간으로 옮겼는데, 더 대박이 나며, 그 일대가 다시 엄청나게 발전했을 정도. 그래도 개인적으로 종포거리를 좋아한다.)
‘여수 꽃돌게장 1번지‘는 여수 관광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이순신 광장이나,
(바다를 볼 수 있고, 딸기 모찌 등 유명한 집들이 모여있는 곳.
개인적으로는 미식가가 아니어서 그런지 편의점에 파는 아이스 찹쌀떡과 별 차이 없는 이걸 왜 줄 서서 먹는지 잘 모르겠다. 여행의 추억일려나. 하지만, 맛있게 드신 분들 취향 존중합니다 - 30분 줄 서서 이미 사 먹은 1인)
낭만포차거리가 아닌,
돌산대교로 진입하는 길 쪽 어찌 보면 중심지가 아닌 곳에 (봉산동) 위치해 있다.
나중에 여수 여행과 다른 식당들도 다룰 예정인데, 이 곳을 맨 먼저 다룬 이유는, 같이 간 친구가 한 말 때문이다.
“내가 간장게장 좋아해서 서울에서 유명한 간장게장 집도 가보고 그랬는데, 여기가 더 맛있다. 가격은 반 정도인 것 같은데, 다음에 여수 오면 무조건 또 와야겠다.”
사실 난, 간장게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인간이 간장게장 집을 소개하고 있는 것도 인생의 아이러니입니다 ^^;)
전에 잘못 먹고 속이 별로인 적이 있어서다. 솔직히 이 집에 가기 전에 돌게장이 꽃게장보다 더 좋은 것인 줄 알았다 ㅎㅎ
여기서 꽃게장은 메인 메뉴고, 다 먹고 아쉬우면 추가로 주문할 수 있는데 (2만 원), 돌게장은 셀프 바에서 돈 안 내고 가져다 먹을 수 있는 걸 보고 꽃게장이 더 좋은지 알게 되었다. (셀프바에 오뎅도 맛있었다.)
게장 먹고 속이 안 좋을까 봐 걱정했지만, 조리와 관리가 잘 되어서 그런지 괜찮았다. 고기와 다른 음식도 같이 나와 잘 먹기도 했다.
직접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건물을 통으로 쓰고 있고, 주차장도 엄청 넓고, 테이블링까지 해서 가도 줄 서야 한다. 따로 마련된 대기실에 사람들이 번호표 들고 기다릴 정도인데, 탈 난 사람이 많았으면 진즉문제가 있었을 것 같다.
여행 가서 맛집이라고 갔다가 잘 먹었는데 속 안 좋아서 여행을 망친 경험이 있어, 건강과 맛을 함께 갖춘 이 집을 여수 여행의 첫 번째 맛집으로 추천해 본다 :)
참고로, 꽃게 정식, 꽃게탕 정식 모두 1인분 3.5 만원이고, 왕꽃게 정식은 4.5 만원이다.
꽃돌게장 1번가
전남 여수시 봉산 2로 36
061-644-0003
https://naver.me/x6PU1VxG
여수를 꽤나 잘 아는 나도 이 집을 몰랐다.
그런 나에게, 이 곳을 검색하고 같이 가자고 했던 그 친구가,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면서도 그런 음식만 먹으면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던 그 친구가,
먹는 것부터 운동이라고 했던, 중국어를 가르쳐 준 그 친구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사진 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