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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 Jan 28. 2023

여수에 카페는 많습니다.

딱 한 곳만 가야 한다면 이곳입니다. (카페 포)



이 카페는 검색으로 안 곳이 아닙니다.


낭만포차에서 밥을 먹고, 하멜 등대도 보고 바다를 보고 나니, 뷰가 좋은 곳에서 커피가 한잔하고 싶어 졌습니다.


“근처 카페로 갈까?”


“소화도 시킬 겸 차 몰고 조금 돌아보자.”


밤이라 야경도 좋아 보이고, 고소동 지역엔 높은 곳에 불빛이 보이며 카페들이 많이 있어 보였습니다.


다른 카페 몇 곳을 가보기도 했고, 지대가 높은 곳이 분위가 좋아 보여, 바다 바로 옆 카페 보단 위쪽에 있는 곳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저 위에 불빛은 뭘까?”


“저렇게 위까지 설마 카페가 있을까?”


“한번 가보자.“


차를 몰고 가며, 잘못 들어갔는지 이런 곳에도 길이 있나. 이거 너무 위험한데. 몇 번이나 그냥 돌릴까 하다가도 돌리기도 어려워 네비를 따라 조심조심 갔습니다.


그냥 중간에 가는 길에도 괜찮아 보이는 카페가 있어서 그냥 거기갈까 하기도 했습니다.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끝까지 한번 가보자.”


그렇게 갔습니다.


위험해 보이는 지역을 지나, 주택가를 지나 보니 진짜 카페가 있었습니다. 근처에 방문하신 다른 분들의 차도 주차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내려갈 때 보니, 올라올 때 왜 그렇게 뺑뺑 돌아서 위험한 곳으로 왔는지 바보 짓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비만 믿을 게 못 될 때도 있습니다. 저처럼 그냥 가지 마시고 길을 미리 좀 알아보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걸어서도 벽화길을 지나갈 수도 있는데, 상당히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올라가시면서 등산처럼 힘들 수 있습니다. ^^;;)


무척 높은 곳에 위치해서 그런지, 카페에 들어가자마자 뷰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우와.“

탄성이 자연스레 흘러 나왔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니, 1층에 빵 진열과 계산대 등의 공간이 없어서 그런지 더 여유 있어 보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더 올라가 본 곳이 하이라이트였습니다.


뻥 뚫린 테라스.

이렇게 높은 곳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니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서울의 W 호텔에서 바라보는 한강이나, 유명한 스카이라운지에서 보는 전경도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이건 도저히 사진으로도, 글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광경이었습니다. 한동안 멍하니 바다만 봐서, 시켜둔 커피가 이미 식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후회는 없었습니다.


조금 깨는 소리일 수 있지만, 이곳도 이제는 유명해져서, 그리 넓지 않은 장소인데다, 손님들이 많아 시끄러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그 뷰만은 정말 잊을 수 없어서, 다음에 다시 여수에 가면 꼭 가볼 생각입니다.


다행히 영업이 거의 끝나가는 시간이어서 손님이 거의 없을 때까지 있었는데, 한동안 서로 말없이 밤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단언컨대, 낭만포차의 인파 속에서 소주 한잔 마시며 보는 바다보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밤바다가, 진정한 ’여수 밤바다‘ 일 겁니다. ^^



카페 포


전남 여수시 고소 5길 16

0507-1319-6363


https://naver.me/GaMlQqZG





사진 출처 : 네이버 (슈슈슈 님, 말랭이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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