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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 Mar 01. 2023

챗 gpt의 4행시

3월이 되었네요!


소개팅 글 이후 갑자기 재미있는 작가가 된 마당에 먼저, 요즘 인터넷에서 유행하고 있는 chat gpt의 N행시부터 하나 준비했습니다. ^^


디 : 디자인을 수정해 주세요

자 : 자간수정해 주세요

이 : 이것 좀 수정해 주세요

너 : 너무 수정했나 원래대로 해주세요


어떠신가요? chat gpt의 4행시 실력.

대단하죠.

그런데, 이게 표절이라고 합니다 ㅎㅎ


이렇듯 아직은 불완전성을 보이지만, 많은 이야기와 미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chat gpt.


지난번 chat gpt 등 AI가 쓴 책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이 gpt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하려 합니다.


https://brunch.co.kr/@6dad664f134d4c4/297


저도 신기하고, 다른 분들도 신기해서 질문하고 답하고, 관련된 내용들을 올리셔서 좀 더 관심 있게 보고 관련 내용을 찾아 보았습니다.


먼저, gpt와 같은 것을 ‘초거대언어모델’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gpt는 그중 하나일 뿐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신기해서 주목도가 높은 정도 수준이지만, 나중엔 이 세상을 바꿀지 모르는 이 모델에, google과 MS(Microsoft) 같은 big tech 기업이 가열차게 뛰어들고 있다고 하네요. 테슬라의 일론 머스커도 왜 자꾸 chat gpt를 치켜세우나 했더니, 자신도 Open AI에 투자를 했다고 하더군요.


gpt의 약자가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라는 것도 오늘 알았습니다. 이런 약어는 왜 이렇게 찾아보는 게 귀찮을까요? ㅎㅎ


미국이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 G2를 다투는 중국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지요. 인공위성, 위성통신으로 맞붙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Wudao'라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 친구들을 한번 비교해보니 흥미롭습니다.


생성형 AI의 base이자 성능 비교의 기준이 되는 parameters 숫자로 비교해 보면,

먼저, gpt 3는 약 1700억 개입니다. 와, 그 정도 베이스가 있으니 저 정도 나오는구나 싶습니다.


그러면, ‘구글은 끝났다‘ (google is done) 말까지 듣는, 구글의 open AI 바드를 (Bard) 받치는 switch transformer는 몇 개일까요? 1.6 조개라고 합니다. 거의 10배죠. 헐헐.


신문 기사에서는 gpt chat이 화제를 일으키는 모습을 보며, 구글과 MS가 놀라서 후발주자인양 뛰어들고 있는 것처럼 자극적으로 묘사했지만, 현실은 달랐던 거죠. 먼저 치고 나가진 못했지만, MS의 Bing이 약간 허접한 감이 있다고 해도 이를 받치는 Megatron Turing은 5300억 개입니다.


더군다나, MS는 chat gpt를 만든 open AI 측과 투자 및 파트너십을 맺을 정도로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Bing과 MS office 프로그램 안에 chat gpt를 심겠다고 하니, MS와 구글의 ‘The race start!'라는 경쟁이 실감납니다. 앞으로 구글의 Bard와 MS의 GPT 3.5를 심은 Prometheus를 많이 듣고 쓰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앞서 말씀드린, 중국의 베이징 AI 아카데미의 우다오의 parameters는 어떨까요? 무려 1.7조 개가 넘습니다. 구글을 앞서고 있는 것이죠. 휴대폰 등의 화웨이와 샤오미, 해외 직구로 한국에서도 꽤나 사용하는 알리바바 (express) 마냥 곧 Wudao (우다오)에 대해 듣고, 쓰게 될 날이 올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 대한민국은 어떨까요?

네이버 하이퍼 클로바 (hyper clova)가 2000억 개, LG 엑사원 (Exaone)이 3000억 개로 gpt를 자랑스럽게도 앞서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선도 업체에 비해선 많이 뒤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형 open AI를 보여줄 거라 믿습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이 초거대언어모델, AI의 최초 연구자라고 하는 분의 이름도 알았습니다.


The code breaker로 불리는 영국의 Alan Turing이라는 분이었습니다. Turing test라고 기계(컴퓨터)가 인공지능을 갖추었는지를 판별하는 유명한 실험도, 1950년 이 앨런 튜링이 제안했다고 합니다.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라는 별칭도 있는 이 분은, 캠브리지 킹스칼리지에서 공부하고, 프린스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수재였다고 하네요. 2차 대전 때 나치의 복잡하고 정교한 암호 체계 (Enigma) 해독에도 투입되어 연합군의 승리에도 기여했다고 합니다.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의 실제 인물)


"Can machines think?"

라는 철학적인 물음에, 수학자이자, 논리학자로써 현실적 대응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 비교적 젊은 나이에 돌아가셔서, 그 이유도 더 찾아봤는데, 이 글 주제와는 많이 빗나가 있어 다루지 않겠습니다. 천재의 인생은 이렇게 파란만장하고 극적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천재가 아닌 걸 감사해야 하는 건 아닐지. (부모님 감사합니다.)


출처 : 네이버


1910년생 천재인 이 분은,

2023년 chat gpt의 돌풍과 open AI의 미래를 예견했었을까요?


핵폭탄을 발명하신 분은, 핵분열을 통한 원자력 발전과 같이 전기 생산으로 인류를 이롭게 할 수 있다는 것과 함께 부작용도 알고 있었다고 하죠. 원전 사고로 인한 오염과 대량 살상 무기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는 옆 나라 일본에서 그 두가지 사례를 모두 목격했습니다.


인간의 삶을 이롭고, 편하게 하도록 잘 관리되면서 발전될지, 인간의 일자리를 뺏고 자칫 영화처럼 악용되어 인간을 억압하는 데에 활용될지, 아니면 다른 미래가 있을지. 저도 궁금하네요.




gpt로 대변되는 초거대언어모델은, 단순히 레포트를 쓰고, 묻고 답하는 개인적인 수준에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회사에 많이 자리 잡은 MS teams와 같은 프로그램처럼, 업무 영역에도 자리 잡아 많은 부분을 효율화시키고 대체하며 변화시킬 것 같습니다. 국가 간 IT 경쟁의 한 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노동의 종말’이 점점 다가오고 있음을 느낍니다. 육체노동은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고, 사무직의 일들도 AI가 많은 부분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벌써 현대백화점에서 AI 사원을 채용했다는 소속이 있지요.

루이스 사원으로 커뮤니케이션팀에서 카피 제작 업무를 한다고 합니다. 광고 카피와 행사 문구 데이터를 스터디했다고 합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를 사용해서요.


향수, 봄, 입학식의 키워드를 넣으니, ’형기로 기억되는, 너의 새로운 시작‘ 이라고 카피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이정도면 카피라이터와 마케터의 자리가 많이 줄지 않을까요?



퇴근길 도심 속 높은 오피스 건물들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9-6로 사무실에 나와서 일하고 회의도 하라며 사무직들을 부르지만, AI가 사무직의 업무를 상당 부분 대체해서 사람이 앉을 자리가 필요 없어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요.


그냥 말이 안 되는 상상일까요?

제가 재벌집 막내아들을 본 가락으로, 잠시만 평범한 직장인에서 냉정한 재벌 오너이자 최고 경영자로 빙의해 보겠습니다.

(글쓰기가 좋네요. 팔자에 없는 사장도 해보구요 ㅎ

이 맛에 오늘도 펜을 듭니다. ^^)


먼저, 1년 건물 임대료 150억, 한 달 인건비 200억을 아끼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습니다. 임대료 뿐만 아니라 관리하는 분들도 고용하고, 조직 개편 등을 하며 임원 방 만들고 조정하고 리모델링하는 수십억, 100억까지 달하기도 하는 그 비용이 들지 않는다면 환호할 것 같구요. 1년에 3000억 정도 버는 회사라면 엄청난 비용 절감과 이익 상승의 효과가 있겠죠.


성과급 적게 준다고 단체로 들고 일어나고, 뉴스에 언급되어 본인 얼굴 깎아먹을 일 없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업 이미지 실추시켜서 기업 가치를 떨어뜨리는 속 썩이는 사람들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서 좋다고 할 수도 있겠죠. 사람 때문에 귀찮고 신경 쓸 일 없이 알아서 다해주는 AI. 사고도 안 치고 말 잘 듣고, 뒤에서 딴 짓 안하고, 실수도 없을 거고요. 능력마저 사람보다 월등하다면? 더이상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나쁜 생각하는 분들은 없으시겠죠? '사람이 미래다‘ 라고 대놓고 기업 이미지 광고까지 하시는 곳도 있는데 그럴리 없습니다.


우리 사회를 위해 일자리도 창출하고, 세금도 잘 내서 기여도 하고 그러실 거라 믿습니다.

도심 속 사무직들이 출퇴근하는 오피스가 사라지는 날이 올지 오지 않을지는 한번 지켜보시죠.


제가 하는 일은 사실 AI와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아직은 이런 것을 알고 접하고 활용해 보는 것이 재미있는 걸 보니, 지적 호기심이란 것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다들 AI, DT를 외치니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으려는 불안감도 있겠죠.


혹시 웃기는 강남 소개팅 연애 이야기하다 갑자기 최첨단 open AI 이야기하는 제가 신기하신가요? 사람이 연애만 하고 살 순 없지 않습니까. 강남 여친과 같이 밥 먹고 살려면 일도 하고 돈도 벌어야죠. 미래 변화도 미리 알고 적응도 해야 오래갈 겁니다.


어쩌겠습니까? 컴퓨터, 휴대폰 집어던지고 회사 때려치우고 자연인이 될 수 없다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며 잘 알게 되면 리드도 해보고 살아 보렵니다.


이렇게 제가 접한 내용도 나눠드리며, 생각도 서로 나누면서요. 사는 게 뭐 별거 있겠습니까.


일단 해보다 정 안되면,

오늘도 자연인입니다 ^^


요즘 제 글에 자주 등장합니다. 이 프로가 왜 그렇게 인기인지 알겠습니다. 이 복잡하고 함난한 세상 가져다 붙이기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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