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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 Feb 18. 2023

AI의 책


지금 제가 쓰는 글은 서평이 아닙니다.

그냥 놀라워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요즘 주위에서, 심지어 브런치에서도 챗 gpt가 화제죠.


제가 직접 질문도 해보고, 다른 분이 질문하신 내용도 보며 신기해 했습니다.


교육도, 일과 일자리도 많은 것이 변할 거란 예감이 들었습니다.


꽤나 먼 일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이 어느새 현실이 되어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 책에 대해 이미 들어보신 분도 있으실 겁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위 표지 사진을 보시면서 눈치채신 분도 있으실 겁니다.


글 : 챗 gpt

번역 : AI 파파고

일러스트 : 셔터스톡 AI


보통 사람 이름이 들어가는 곳에 모두 AI가 차지하고 있으니 당황스럽습니다.


등단 문인으로써 작가를 꿈꾸는 저에게 신선한 충격과 두려움을 줍니다.


지금은 책 표지 일러스트의 수준처럼, 아직은 조금 부족한 것 같지만, 글, 번역, 일러스트의 수준이 정교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세돌이라는 바둑 천재가 알파고에게 바둑을 지고, 겨우 한번 이기며 체면만 살렸던 일이 기억납니다.


더군다나 책의 제목이,

‘새롭게 살고 싶은 그대에게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 이라니요.


AI가 사람의 삶의 목적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다니. 인간 출판 기획자 분께서, 임팩트 있게 좋은 주제와 제목을 찾으셔서 관심을 끌기에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관련 글을 보니, 책 완성까지 30시간만 걸렸다는데, 참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작가의 인세도 지급할 필요 없고, 글을 기다릴 필요도 없으니, 출판 기획자 입장에선 분명한 장점이 있어 보입니다.


혹시 B Discover를 들어보셨는지요?




먼저, 이 AI painter 화가의 작품부터 감상해 보시죠.



AI 화가에게 그림을 위한 주제어를 주면, 삽시간에 그림을 그려주죠.


그것도 하나만 그려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를 그려줍니다. 그 중 선택하라는 옵션 (option)까지 주는 거죠. 하나만 줬을 때 맘에 안 들 수도 있으니까요.


저도 사실 이전부터 이 앱(app)을 소개받아, 바로 다운 받아 사용해 보았고, 이전 글의 표지 사진으로 활용해보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브런치 작가님들이 저작권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사진 활용에 조심스러워서 많이 사용하시는 픽사 베이보단, quality나 감성 같은 것들이 조금 떨어져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시어를 잘 입력하고 활용해 보면 제법 괜찮은 그림이 나오기도 하고, 이런 스타일의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어 앞으로 더 유명해지고 쓰일 것 같습니다.


https://brunch.co.kr/@6dad664f134d4c4/74




어떤 분들은 AI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의 감수성을 대체할 수는 없을 거라고 하시는데, 과연 그럴까요?


AI가 말하는, 예를 들어, chat gpt가 알려주는 내용은 누가 만든 것일까요? AI가 스스로 깨달은 것일까요? 결국 사람이 그동안 쌓아온 지식을 배우고 그 광범위한 data base를 활용하여 logic을 적용한 후 답을 주는 거죠. AI의 형상화만 인간과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니라, AI의 지식과 사고의 근간도 이것을 만든 사람의 그것과 연결되어 있는거죠.


AI와 로봇을 다룬 미래 영화들에서, AI 로봇이 인간과 정이 들고, 사랑을 나누고, 헤어지기 싫어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떤 면에선 섬뜩하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저러다 진짜 AI 로봇도 인간의 삶의 동반자가 되어,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받게 되는 일은 정말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너희 집 AI K는 어때?”


“몰라, 요즘 고집이 세져서, 내 말을 잘 안 들어.

물어봐도 이상한 말만 하고 말이야.“


“너네 AI P는?“


“어찌나 옆에서 날 챙겨주고, 말 잘 듣는지.

얘 없이 그동안 어떻게 살았나 몰라?“


이전에는 없던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없이 못 사는 세상. 이제는 스마트 와치까지 차고 다니죠.


오랫동안 키운 강아지와 정들고, 떠나보낼 때 상심이 커서 다시 강아지를 키울 수 없다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약 먹을 시간, 먹을 약 종류까지 챙겨주는, 약속 시간도 알려주며 옷 코디까지 해주는 비서 역할까지 해줄 AI는 수명이 없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설사 장비의 수명이 다해도, learning data base를 그대로 가져오면, 새로운 장비에서 새롭게 태어나서 함께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이미 번역을 google translator로 초고를 만들고 번역가가 다듬듯이, 글쓰기에서도 상당한 보조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해드린 책처럼요. AI와 로봇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빠른 속도로 대체해 가고 있는 것처럼, 글쓰기로 돈 벌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겠죠.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의 독자적인 부분도 있겠지만요.


오늘도 출판 기획자 분의 의도대로, 책 광고가 되지는 않기를 바라고, AI 시대의 우리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편안한 주말 되세요 ^^


역시 저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풍경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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