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상 Mar 11. 2023

박효신을 좋아한다면

이 분들의 노래를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 준비했습니다.


너목보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나온 두 분이죠.


한 분은 당시에 예비 의사인 서울대 의대생이셨죠.

(지금은 의사가 되셨겠죠?)


학교 밴드 동아리에서 활동한다는 이 분은,


쉽게 말해, 사기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기 캐릭터죠.


잘 생기고, 목소리 좋고 노래 잘 부르고,

거기다 머리까지 좋다니.


어느 댓글에서처럼,

가수를 하자니 뛰어난 머리가 아깝고,

의사를 하자니 멋진 목소리가 아깝다는 말이

정말 맞았습니다.


그 세 가지 중 하나도 갖기 어려운데,

박효신을 좋아하는 저도 처음 이 분의 노래를 듣고 많이 놀랐습니다.


이 분이 부른 노래는,

박효신의 초창기 노래인,

해줄 수 없는 일‘ 입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https://youtu.be/-9rDQ5k7L_I


어떤가요?


할 말이 있어
어려운 얘기
내게 힘겹게 꺼내놓은 네 마지막 얘긴


저는 이 첫 소절부터 감동을 먹고 듣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해줄 수 없는 건 오직 한 가지뿐야
너무 사랑하면서 너를 떠나가는 일


제목에서의 해줄 수 없는 일이라는 건,

결국 사랑하면서 너를 떠날 수 없단 거였습니다.


깊은 사랑과,

그만큼 아픈 이별의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잡고 싶은 심경을 잘 표현한 곡이죠.


너를 위한 길이라면 그러고 싶어
받아들이려고 해 봐도 이별까지는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아
네가 없이 살아가는 게
나에게는 자신 없으니까
아무 말도 못 들은 걸로


감정을 고조시키는 하이라이트의 이 부분까지,

참 멋진 곡을, 잘 소화해서 표현한 것 같습니다.


니가 없이 살아가는 게 자신 없다는 말.

참 와 닿네요.





다른 한 분은 청주 시장에서 라디오 DJ를 하시는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직접 노래도 부르시던 분이셨어요.


이 분은,

박효신의 ‘숨

이라는 곡을 부르셨죠.


박효신의 노래를 좋아하고,

많이 듣고 불렀는데,

이 노래는 이 분의 방송을 보고 알았습니다.


이 대단한 가수가 직접 부른 것도 아니고,

일반인이 부른 노래를 듣고, 원곡 가수를 찾게 하다니, 멋진 분이신 것 같습니다.


힘없이 멈춰있던
세상에 비가 내리고
다시 자라난 오늘
그 하루를 살아


저는 이 노래에선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삶에 위로를 건네는 느낌이 들죠.


박효신의 노래는,

첫 소절도 좋고, 고조되는 절정도 좋지만,

이렇게 중간에 감정을 정돈하는 부분이 참 멋있는 것 같습니다.


마구 지르기만 하고,

숨 가쁘게 텐션 올리며 춤추는 노래보다,

제가 박효신 님의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https://youtu.be/RNcCjfIqWXs



하지만,

역시 박효신 님


원곡을 따라잡긴 어렵겠죠? ^^;


이 노래의 마지막 가사로,

이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단했던 내 하루가...

숨을 쉰다


쉼이 있는 주말 되세요~


https://youtu.be/oBKpJiVEcnU


여성분들이라면 혹시 이렇게 되진 않으셨나요? ^^ 부럽네요 ㅎ



매거진의 이전글 흐린 날엔 김광석님 노래가 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