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누구나 한번쯤은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 있지
대한민국 가왕 중 한 분이라 감히 말할 수 있는 임재범 님.
좋은 곡들이 참 많지만, 그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바로 이 곡. “비상” 입니다.
아마 제 글을 계속 읽어 오신 분들이시라면 이미,
'음, 그럴 것도 같군.'
이라는 생각을 하실 것 같습니다.
노래는 역시 사랑이든, 삶이든 그 가사에 공감하고 빠져들 때 진정성이 배이고 몰입이 되지요.
누구나 그렇듯 저도 제 세계에 빠지고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불안한 미래.
잘 풀리지 않는 삶.
시기와 견제 그리고 질투.
평범하게 현역으로 대학에 들어가고, 대학 졸업하자마자 취업해서 계속 회사만 다니고 있는데도 참 많은 일들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고, 모든 분들이 자신만의 사정과 어려웠을 때의 제각기 다른 이야기가 있겠지요.
그때 이 노래를 듣고 부르며, 이 힘든 시기도 지나갈 것이고,
정처 없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 방황의 시기 또한, 내 삶의 밑거름이 되어 줄거라 믿었습니다.
지금도 힘들고 쉽지 않을 때면 이 노래를 듣는 이유입니다.
너무 많은 생각과 너무 많은 걱정에 온통 내 자신을 가둬두었지.
어려운 시기에는 앞이 보이지 않고, 답답한 걱정 안에 삽니다.
'기우'라는,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하며,
어쩌면 불필요한 생각에 휩싸여, 정작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기도 하지요.
그렇게, 방에 누워서 오만 잡생각을 하며,
때에 밥도 챙겨 먹지 않고, 햇빛도 잘 보지 않으며 살았을 때가 있었습니다.
머리만 아프고 의욕은 없구요.
그러다, 박차고 나가서 일단 걸었습니다.
배 고파서 힘도 없고,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건가.'
싶어서 다른 생각 없이, 계획 없이 그냥 나갔습니다.
그리고 햇살을 받으며 걷고, 뜨끈한 콩나물 해장국을 먹고,
바나나 우유를 후식으로 마셨습니다.
(무늬만 바나나 우유 광고 아닙니다 ㅎ)
하아~
마음이 시원해지며 요 며칠 왜 그러고 있었나 싶더군요.
사는 게 뭐 별 거 있나?
고민만 하고 누워만 있으면 무슨 답이 나오나?
먹을 밥이 나오나?
일단 움직여!
세 끼 밥 잘 챙겨 먹고 잘 싸고 밤에 잠만 잘 자면,
인생 반은 성공이야!
지금 내가 이럴 때인가!
이러고 있으면 누가 날 챙겨주나.
내가 움직이고 부딪히고 해내야 해!
라며 뭐든 손에 잡히는 것부터 일단 하며, 저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나도 세상에 나가고 싶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줘야 해.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날고 싶어
이 노래의 후렴부이지요.
어쩌면 앞으로 미래가 보이지 않고,
지금 하는 일에 지쳐서 힘들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희망 고문' 이라는 조롱이 있을지언정,
그 희망이라는 끈을 놓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비상'이라는 노래를 놓아하는지도 모르지요.
힘들어도 노력하려 하고, 무엇이든 시도해 보려는 이유도 이것입니다.
한번 뿐인 인생.
"쟤는 안될 거야."
라는 말을 듣거나,
혹은 스스로,
"난 안돼."
라고 날려버리기엔 태어난 것이 아깝고,
살아온 날이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아깝지 않나요?
대단한 영웅이나 큰 부자가 되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날개를 활짝 펼치고, 날아오를 분들의 삶을 응원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
"남들이 당신이 못할 거라고 말하는 것을 보란 듯이 이뤄내서 보여줘라."
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노력'이라는 말에는,
어려움이나 괴로움을 이겨내면서 애쓴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이루려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스스로를 갈고 닦고, 준비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고독', '외로움' 같은 시간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 노래 가사처럼,
"고독이 꼭 나쁜 것만은 아냐."
라는 말의 의미를 잘 깨달으셨으면 합니다.
유명한 책에서 나온 말처럼,
"지금 외롭다면 잘 되고 있는 것이다."
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무언가를 이룬 사람들.
대부분은 그런 시간을 거쳤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이 스스로가 느끼기에,
'비상' 하셨으면 합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 있지
그렇지만 나는 제자리로 오지 못했어.
되돌아 나오는 길을 모르니
너무 많은 생각과 너무 많은 걱정에 온통 내 자신을 가둬두었지.
이젠 이런 내 모습 나조차 불안해 보여.
어디부터 시작할지 몰라서
나도 세상에 나가고 싶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줘야 해.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날고 싶어
감당할 수 없어서 버려둔 그 모든 건 나를 기다리지 않고 떠났지.
그렇게 많은 걸 잃었지만 후회는 없어.
그래서 더 멀리 갈 수 있다면
상처 받는 것보단 혼자를 택한 거지.
고독이 꼭 나쁜 것은 아니야.
외로움은 나에게 누구도 말하지 않을 소중한 걸 깨닫게 했으니까
이젠 세상에 나갈 수 있어.
당당히 내 꿈을 보여줄 거야.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다시 새롭게 시작할 거야.
더 이상 아무것도 피하지 않아.
이 세상 견뎌낼 그 힘이 되줄거야
힘겨웠던 방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