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
지친 퇴근 길.
집에 겨우 도착해서 씻고 누웠습니다.
만사 다 귀찮아서 TV를 켜고 채널을 돌리다,
이 음악을 만났습니다.
예전에 비행기에서 반복해서 듣다가 눈물 흘릴 뻔 했던 곡.
당시에 헤어졌던 친구가 생각나서 울컥했던 기억이 납니다.
멀어져만 가는 그대
You’re the only one
내가 사랑했던 것만큼
You’re the only one
아프고 아프지만 바보 같지만 Good bye
다시 널 못 본다 해도
You’re the only one Only One
“멀어져만 가는 그대.
U A the only one"
도입부터 귀를 사로잡는 곡입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선율.
중간에 끊거나 덮기 너무 어려운 아름다움이지요.
이 노래의 가사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나서도, 나에겐 당신 단 하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가사는 헤어짐의 노래지만,
음악과 템포는 경쾌하지요.
하지만, 깔려있는 슬픈 리듬이 느껴지는 건 저 뿐일까요?
내 사랑 이제는 안녕
You’re the only one
이별하는 이 순간에도
You’re the only one
아프고 아프지만 바보 같지만 Good bye
다시 널 못 본다 해도
You’re the only one Only One
제가 부족해서 헤어져도 기억에 남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가끔 꿈에 나올 정도였지요.
첫 만남부터 우리가 처음 함께 했을 때부터,
같이 갔던 그 모든 것들이 다 말이죠.
함께 하면 잘 맞고 편안하면서,
그렇게 예뻐 보일 수 없었습니다.
해외 출장을 다녀와서 오랜만에 만났을 때 활짝 웃는 그 얼굴을 잊을 수 없습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이나 닮은 사람을 보면 깜짝깜짝 놀랄 정도였지요.
그 친구와 헤어지고, 시간이 흐르고 다른 친구를 사귀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나와 가장 잘 맞는 친구였구나. 안타깝지만 그렇게 헤어지고 다른 경험을 하면, 그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는 바보지요. 지금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래도, 다시 찾을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지나간 버스는 아쉬워하지 않고,
헤어진 여자는 다시 찾는 게 아니라고들 하지요.
잘 살고 있겠지요.
예쁘고 착하고 좋은 친구니까요.
그냥 제 마음 속 추억의 한 켠에 소중히 놔두고 싶습니다.
굳이 기억하려 애쓰고, 꺼내 보려 하지 않아도,
힘께 갔던 장소에 가면,
함께 듣던 음악을 들으면,
어쩌면 쓸쓸한 길 위 가로등을 보더라도,
문득 생각이 날 테니까요.
애써 지우려 하지 않고, 그냥 생각난 대로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려 합니다.
내 머릿속은 언제쯤 너를 지울까
(I will let you go)
하루 이틀 한 달, 멀게는 아마 몇 년쯤
(My baby can't forget)
그리고 언젠가 너의 기억 속에는 나란 사람은 더 이상 살지 않겠지 지우겠지
Only One, Only One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이 쉽게 지워지진 않겠지요.
추억은 사랑을 닮아 생각날 겁니다.
비록 그 친구의 기억 속에서 제가 살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 친구가 어디선가 행복하게 잘 산다면 그걸로 족할 뿐이에요.
그저 제 인생,
단 한 명의 여자라면,
그 친구라고 말할 수 있게 해 줘서 감사합니다.
함께 했던 시간은 아름답게 간직할 테니까요.
이 노래 역시 원곡자 보아님을 뛰어 넘긴 어렵겠지요.
원곡자의 노래 들어보시지요.
이 노래와 함께했던 옛 추억 때문에,
다시 눈물 흘렸다고 저를 원망하진 말아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