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사이에 핀 구름

by 이상


쌀쌀한 아침입니다.


어제 비가 오고 기온이 더 내려간 것 같아요.


가을 실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낮엔 더위가 남아 있어 반팔을 입고 나왔다가 추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진짜 가을이 시작되는 느낌이예요. 짧은 가을

말이죠. 긴팔이나 겉옷을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하늘에 구름이 멋있는 날이 참 많았지요?


요즘 머릿 속에,


’긍정하지 않으면 살 수 없으니까.‘


라는 문장이 계속 떠오르며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해보고 있습니다.


유명한 ‘좋은 생각 positive thinking' 과는 조금은 결을 달리하지요.



회사를 다니다 보면,


당연히 힘들고 지칠 때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럴 때 회사 근처를 한바퀴 산책하며 하늘을 보며,

refresh를 하며 머리를 식히곤 합니다.


그러다 보면 문득,


‘그래, 회사에 나오니 이런 풍경도 보고,

이런 일을 겪으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거지.‘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뉴스 기사에서 전에 제가 관련 글을 남기기도 했던,


고인이 되신 L 그룹 팀장님이 하루 12시간 넘게 일했다는 내용을 접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긴 시간 일만 하진 않을 것이고, 그 시간 동안 말 못할 고민도 많았을 것이며, 숨 막히는 스트레스에도 시달리지 않았을까 합니다.


요즘은 덜한데, 전엔 밤 중에, 그리고 새벽까지

일하고 근처 사우나에서 씻고 한숨 자고 다음 날 다시 일하는 일들이 많았지요.


그 시절을 잘 버텼던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걸까요?


저도 15년 이상 회사를 다니며 뉴스가 아닌, 주변에서도 안타까운 일을 접한 적이 있어서 그런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별 수 없으니, 그리고 책임감에 긍정하며 걸어가긴 하는데, 오늘 그 분의 뉴스를 접하고, 마음 휴직을 한다는 후배를 보니,


내려 놓아야 할 땐 내려 놓고,

잠시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산행에서도 한번씩 잠시 쉬며, 호흡을 골라야,

정상까지 갈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이번 긴 추석 연휴도 그렇게 삶의 쉼표가 되어 주었지요. 한글날 연휴도 있고,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것 같습니다.


하늘과 구름을 벗 삼아 오늘 하루도 세상이라는 길을 걸어 봅니다.


출처 : 비밀정원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