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끊긴 며칠

by 이영관

며칠 동안 집에 인터넷이 끊겼다.

아내와 아이들이 난리가 났다.

EBS 교육방송으로 공부를 하던 아이는

“이제 어떡하냐”며 아우성이고,

매일 유튜브를 보던 아내는

“이렇게 답답할 수가 없다”고 푸념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고,

유튜브에 만든 노래를 올리고,

챗GPT로 글 작업과 이미지 생성까지 했는데

모든 활동이 강제로 멈췄다.


생산도, 창작도, 연결도

모두 끊긴 느낌.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대학교 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인터넷 없이도 잘 살았었는데.


지금처럼 실시간 정보도,

클릭 한 번으로 해결되는 세상도 없었지만

누구도 불편하다는 생각을 안 했던 시절.


그러면 그때는 어떻게 살았을까?

책을 읽고,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길을 헤매도 직접 물어보며 다녔고,

보고 싶은 건 기다렸고,

연락은 천천히 오가던 그런 시간.


편리함이 ‘필수’가 된 요즘,

불편함을 잠깐 견디는 연습도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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