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라는 이 광활한 공간에 바늘 하나를 콕 꽂는다.
그리고 저 하늘 꼭대기에서 밀씨 하나를 떨군다.
그 밀씨가 나풀나풀 떨어져,
그 바늘 끝에 정확히 꽂힐 확률.
그건 계산도 되지 않는,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다.
그런데… 우리 만남이 그렇다.
나와 아내가 만난 것,
그리고 지금 내 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런 기가 막힌 확률로 인생에 등장했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속 한 대사처럼—
"그게 바로 인연이다."
생각해 보면,
같은 시간 같은 공간,
비슷한 감정의 온도를 가진 사람들이
우연히 눈을 마주치고, 말을 건네고, 함께 시간을 쌓아간다는 건
사소해 보이지만, 엄청난 우주의 조율이 아니고선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
우리는 기가 막힌 우연으로 만났다.
그러니 이 만남을
그 무엇보다 소중히 여겨야 한다.
소중한 그대여,
내 삶에 와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