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내리는 퇴근길>
기나긴 가을비가 계속 오길 바라는 ‘더 와라 비~ 우산 공장’ 협찬, 57분 마음 교통정보입니다.
벌써 오후 시간이 막바지로 지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직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마음들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장기화되는 코로나 여파에, 비까지 내리는 날씨 때문인 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구간별로 전반적인 정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방송국에서는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 달라’는 당부가 수시로 전해지곤 하지만, 세상에 불필요한 외출이 어디 있겠습니까. 필요하니까 외출을 하는 거지, 불필요하면 외출을 안 하겠죠. 그렇죠?
역시나 마음이 답답하니 짜증도 더 나고, 답답한 마음의 정체가 잘 안 풀리고 있습니다. 특히나 일산, 파주, 인천 방향으로 감정의 병목 현상이 심해지는데요. 오늘은 아쉽게도 자유로의 멋진 가을 노을을 만끽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올림픽대로보다 강변북로가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왜 마음은 강변북로처럼 막힐까요? 왜일까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저라고 다 알고 있어야 하는 법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차분히 가다듬으시고, 추적추적 내리는 비 풍경을 운치 있게 감상하시는 것도 마음의 안정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나는 사람에게 안부 인사라도 하는 건 어떨까요? 가을비가 내리는 걸 보고 당신이 생각나 전화를 했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지인과 일상의 편안한 대화를 하다 보면, 길은 살짝 막혀도 마음은 차분해질 것입니다.
차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집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단 꽤 낭만적인 기분이 들 거라 봅니다. 모든 건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조금 있으면 가로등이 켜지고, 답답했던 우울의 꼬리 물기는 풀려 강 북쪽이나 남쪽 모두 흐름이 원활해질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우리 마음속의 가로등도 하나둘 환하게 켜지겠죠? 우리들 인생사도 다 그런 반복의 과정일 것입니다. 막혔다가 풀렸다가.
이런 저녁에는 기분을 가라앉히고 ‘도원경’의 ‘이 비가 그치면’을 들어보시는 것도 퇴근길 마음이 잔잔해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들 멋졌고요. 근사한 저녁 보내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모든 사람들이 평온해지기를 바라는 ‘더 와라 비~ 우산 공장’ 협찬, HBS 57분 마음 교통정보였습니다.
도원경의 이 비가 그치면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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