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영롱한 언어
훤칠한 청년이 있었다
맑은 눈 속에 빛나는 미래가 담겨 있었다
번개처럼 스친 여인에게 마음이 흔들렸다
터질 듯한 사랑을 안고
지체 높은 이를 찾아
“딸을 사랑합니다” 말했다
높으신 이는 완곡히 거절하며 조건을 달았다.
“이 보석을 세공하면
내 딸을 아내로 삼게 하리라”
울퉁불퉁한 다이아몬드
청년은 밤을 낮 삼아 세공했지만
거듭 실패
매번 좌절
날이 가고 해가 지나며
얼굴엔 주름, 머리카락엔 서리가 내렸다
치밀어 오른 격정을 폭발하며,
커다란 보석을 작은 바구니로 던졌다
ㅡ빠샥ㅡ
작은 조각이 깨지며
세공의 비밀이 드러났다
ㅡ유레카!ㅡ
높으신 이를 찾아갔지만
그는 이미 죽고, 노파가 된 딸은 눈물을 흘렀다
사랑은 과거로 남았다
또 다른 젊은이,
영롱한 언어를 찾으려
일생을 바쳤다
죽음 직전, 마침내
빛나는 언어를 발견했다
미소 지으며 그는 눈을 감았고
그가 찾은 영롱한 언어는
무덤의 비문으로 남았다
햇살이 놀고 가면 별빛이,
바람은 솔향을 데리고 와
그의 무덤에서 놀았다
한 젊은이의 헌신으로
세상의 두 남녀는
보석을 가지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또 다른 젊은이의 헌신으로
세상은
영롱한 언어로
어두운 삶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