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Gary Paulsen의 별세 소식


안타까운 소식을 다시 가지고 와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Hatchet"으로 잘 알려진 Gary Paulsen의 별세 소식입니다. 


https://www.npr.org/2021/10/14/1045981769/gary-paulsen-hatchet-author-obituary


제가 생각하는 Gary Paulsen은 가장 미국적인 주제를 이야기로 만드는 아동작가입니다. 미국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생존기를 시리즈로 쓴 "Hatchet"이 유명하지만 저에게는 미국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소설을 많이 쓴 사람입니다. 미국에서 교육받지 않은 저에게 Civial War era는 교과서에서 들은 기본적 상식이 전부인데 그의 책을 통해 생생하게 간접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별히 그의 책 중 "Nightjohn"과 "Sarny"라는 책을 좋아합니다. 두 책 다 짧지만 강렬한 책입니다.


미국 남북전쟁 시대에 자유를 찾아 북쪽으로 도망쳤던 Nightjohn이 다시 남부로 스스로 돌아온것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무지로 인해 똑같은 인간으로의 권리를 깨닫지 못하는 흑인들에게 글을 가르치기 위해서 였습니다. 

To know things, for us to know things, is bad for them. We get to wanting and when we get to wanting it's bad for them. They thinks we want what they got . . . . That's why they don't want us reading.

from "Nightjohn
 

혹독한 노동이 끝나고 겨우 눈을 붙여야하는 밤늦은 시간에 12살의 Sarny는 버려진 헛간에서 Nightjohn에게 글자를 배웁니다. 목숨을 걸어야할 만큼 위험한 배움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글자에 끌립니다. 처음부터 문맹을 벗어나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위험을 감수하고 한자 한자 배워가면서 그녀는 글자 뿐 아니라 자신의 존엄성에 대해서도 깨달아갑니다. Literacy의 중요성에 대해 이처럼 강력하게 말하는 아동소설을 본 적이 없어요.


속편에 해당하는 "Sarny"에서는 어른으로 성장한 Sarny에게 일어나는 노예 해방 시대의 미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합니다. 법으로는 자유인이 되었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차별이 존재했던 당시를 글로마나 알게 되었습니다. 방대한 자료 조사와 정밀한 묘사로 당시의 현실을 생생히 그려냅니다. 불과 150여년 전에 일어났던 일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참혹합니다. 불편한 역사적 진실이지만 알아야하고 또 가르쳐야하는 사실입니다. 




Gary Paulsen은 평생을 자연친화적인 일상을 살아왔습니다. 다양한 육체노동일을 경험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에서 생존하는 아이들의 성장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대표작인 "Hatchet"은 13살의 소년이 비행기사고로 한 숲에 조난해서 가지고 있던 작은 손도끼 하나로 여름 내내 생존하는 이야기예요. 먹을 것을 찾고, 야생동물에게서 자신을 보호하는 과정이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밋답니다. 

(줄거리로는 제가 좋아하는 다른 작가인 Jean Craighead George의 "My Side of Mountain"이란 책과 비슷한데 주인공 소년의 캐릭터가 달라서 같이 비교해서 읽어도 재밋어요.) 그의 대표작 "Hatchet"을 이번 주말에 다시 읽어야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NYPL의 새 벌금 정책 발표: No late fees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