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장. 불완전한 문장

by 슈펭 Super Peng


​누구나 삶이라는
한 권의 책을 쓴다.
첫 페이지부터
완벽한 문장을 꿈꾸지만
잉크는 번지고,
문장은 이내 길을 잃는다.
​우리는 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
자신만의 페이지를 찢어낸다.
더 나은 문장을 위해
더 좋은 결말을 위해
가면을 쓰고 무대 위에 선다.
​하지만 인문학은 말한다.
당신의 불완전한 문장이
세상의 어떤 문장보다 아름답다고.
아픔과 상처로 얼룩진 페이지가
오히려 당신을 완성한다고.
​불완전할 용기,
그것은 다른 이의 삶을
부러워하지 않는 마음.
더 이상 완벽을 향해
달려가지 않는 발걸음이다.
당신의 책은 이미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로
마지막 페이지를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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