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장. 너의 모든 계절

페르소나

by 슈펭 Super Peng

거울 앞에 선 너에게
굳이 웃으라 말하지 않을게.
흐르는 눈물도, 굳게 다문 입술도
오늘의 너를 만드는 풍경이니까.
무거운 짐을 진 듯 웅크린 어깨도
숨죽인 채 힘겨워하는 마음도
이 또한 너의 한 부분이기에
피할 필요도, 감출 필요도 없어.
빛나는 태양이 너라면
어둠을 비추는 달 또한 너이기에
태양이 없인 달빛도 없듯
너의 빛과 그림자는 한 몸이 되어 빛나.
괜찮아,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슬픔이라는 이름의 계절을 지나
너는 더 단단해질 테니.
웃지 않는 너의 모습도,
눈물 흘리는 너의 모습도
모두 너이기에
나는 너의 모든 밤과 낮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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