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은 예술가입니다.
어릴 때 나는
마음이 예민한 건 결함이라고 믿었다.
모두가 그냥 지나치는 장면 앞에서
괜히 울컥하고, 가슴이 꽉 막혀오는 나를
조금은 이상하게 여겼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됐다.
그게 ‘예술가의 눈’이었다는 걸.
남들보다 조금 더 느끼고,
조금 더 오래 붙잡고,
조금 더 복잡하게 아파하는 마음.
그건 버려야 할 성격이 아니라
내가 만든 세상의 재료였다는 걸.
그래서 난 지금도 꿈꾼다.
예술가로 살고 싶다는 꿈.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서.
내 마음을 그려놓고,
내 기억을 빚어내고,
내 상처를 말처럼 꿰매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일.
하루에도 몇 번씩
그만둘까 고민하면서도
또 매일 같은 자리로 돌아오는 나.
이 꿈은 고치고, 미루고, 버려도
결국 다시 나를 찾는 꿈이다.
그렇다면,
이건 아직도 ‘꿈’일까?
어쩌면 이미,
내가 살아가는 방식 자체가
예술가의 삶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