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함

by 슈펭 Super Peng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진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보고 싶은 사람에게
보고 싶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걸 보면

우리는 늘 말보다 마음이 앞서고
마음보다 두려움이 앞선다.

혹시 멀어질까 봐,
상처받을까 봐,
그 말 한마디로 모든 게 변해버릴까 봐
차라리 침묵을 택한다.

하지만 마음은 말하지 않아도 자란다.
감추고 외면해도,
가만히, 조용히,
계속해서 그 사람을 향해 뻗어간다.

그래서 언젠가는,
말하지 못한 모든 감정들이
내 안에서 너무 커져버릴까 봐
그게 더 두려워진다.

말하지 않은 사랑은 결국 후회가 되고
건네지 못한 진심은 마음속에 무겁게 남는다.

오늘도 누군가는,
말하지 못한 마음을 품은 채
조용히 그리워하고 있을지 모른다.
바로, 나처럼.

keyword
작가의 이전글감정의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