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ry

거울

by 김가장


방금 들은 그 말투 어디선가 들어봤어
언젠가 내가 너에게 했던 표현인데

지금 지은 그 표정 왠지 낯설지 않아
거울 속에서 내가 종종 보던 모습

시간이 흐를수록 닮아가는 우리
함께 였던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닌데

너에게서 보이는 낯익은 내 모습
아마도 나를 보며 너도 느끼고 있겠지



세월이 지나 우리 더욱 익숙해지면
닮기 전의 우리 모습이 그리워질까

좋아지기 시작했던 그때 너의 모습이
기억에서 흐릿해져 생각나지 않으면

나로인해 물든너를 거울속에 비친너를
옛기억에 사로잡혀 하염없이 바라본다

그때의 너를 사랑한 걸까
지금의 너를 사랑하는 걸까

변하지 않는 사랑을 다짐했던

그때의 나를 붙잡아놓고
지금의 나를 돌이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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