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ry

기다리다

by 김가장


버스를 기다린다.

7분만 있으면 온다고 했다.

굽이 고개 너머로 버스의 머리가 보인다.

곧 내 앞에 서서 나를 태워 가겠지.


너를 기다린다.

7년 후 나란히 걷자고 했다.

어두운 터널 속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또 해가 흐르겠지.


나를 기다린다.

일곱 번을 다시 태어나는 중이다.

이번 생에는 다시 마주칠 것만 같다.

스치는 찰나의 순간에도 알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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