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ry

보조배터리

by 김가장



언제나 가방 속에 있는

손을 넣어 만져보면

매끄럽고 차가운 감촉


언제든지 너에게 닿을 준비가

간밤에 따듯한 전기를 가득 채워둔

우리의 든든한 지원군


언젠가 가방에서 꺼낸

나와 무척 닮아있던

귀엽고 단단한 너의 배터리


언제든지 나에게 닿을 수 있도록

날 대신해 네 곁을 항상 지키는

24시간 대기 중인 70% 호위무사


두 배터리가 만나는 날엔

충전할 일이 없어

찌릿찌릿 전기만 가득

짜릿짜릿 심장이 두근


오늘밤도 잊지 말고 충전

내 마음도 가득 차게 충전




작가의 이전글poe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