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대 하나가
아무리 가열해도 익지 않아서
핏물이 흐르는 날것을
그저 먹을 수밖에 없을 때
아무리 먹어도 사라지지 않아서
부푸는 배를 붙잡고도
감당하기엔 너무 광활해서
아득한 정신이 흐려지고
그저 쓰러질 수밖에 없을 때
눈을 감기 전
이 시대를 명명한다
익지 않는 시대
피 흐르고 부풀고 아득한
익지 않는 시대라고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려고 애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