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이빨이 아니라 라고 해야지
뭐라고요, 뭐라고요?
빠진 유치의 부재처럼 공백이 남은 문장이 어색했다
사람에게는 , 동물에게는 .
뭐라고요, 뭐라고요?
부러진 앞니의 고통처럼 채워지지 않은 어절이 불안했다
나에게는 , 너에게는 .
뭐라고요, 뭐라고요?
치과 냄새의 서늘함처럼 완성되지 못한 언어가 서글펐다
엄마, 나는 라고 할래요, 라고 할래요
그래, 그래
마취 주사의 뻐근함처럼 기억하지 못한 기억이 그리웠다
내게 빈틈이 생긴 단어를 남긴 엄마는
빠진 치아의 매끈한 표면과 함께 먼 곳으로 떠났고
결국 내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건지
나는 왜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는지
영영 물어볼 수 없다
빠진 이는 돌아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