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조리 잘하라는 말을 너는 습관처럼 했지
그래서 나는 몸을 조리하기로 했어
커다란 욕조에 몸을 집어넣고 물이 끓을 때까지 기다리면
나는 수면 아래 잠겨 부글거리는 소리를 들으려고 애썼지
간장으로 조리고 고추장에 비비고 참기름에 무치고
어떤 식으로 요리해야 네가 나를 맛있게 먹어줄까
그런 생각을 한편으로는 너무 무서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조미료를 한 움큼 입에 넣었어 안쪽까지 잘 양념되도록
입이 너무 짰어 소금을 너무 많이 먹어서
네가 맛을 보고 실망할까 봐 나는 걱정하며 울었어
안 그래도 짠 입에 소금물이 스며들었어
물은 따뜻했어 하지만 끓어오르지 않았어
부글부글 소리를 들었는데 수면 위로 아무것도 올라오지 않았어
그래서 내가 대신 내려갔어 물 밑으로
거기서 눈물은 거짓말 같았고 후추와 참깨는 꿈만 같았고
간이 된 속과 양념장이 발린 피부는 전부 없던 일이 되었어
나는 결국 맛있어지지 않았어 네가 와도 이제 먹을 게 없어
하지만 내가 있어 끓지 않은 물과 맛있어지다 만 내가 있어
괜찮아 마음껏 먹어봐 그 누구도 울지 않을 거야 어디에도 독은 없을 거야
너는 부적절한 식사에 만족해야 해 둘 중 하나가 미지근한 물에 익사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