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다들 잘못이라고 말한,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은 행동들에 대해.
얼마전(업로드 시점으론 6년전이에요..;;)에
이번 학교에서 알게 된 선생님과 저녁을 먹으면서 말한 대화 내용이다.
아이들은 부모님, 선생님들에게 하라고 하는 것보다(공부빼고)하지 말라고 하는 말들을 더 많이 듣는다.
나도 한 명의 어른으로써 안그런다고 자신할 수 없다.ㅎㅎ
지금은 누구나 학교에서 3mm로 두발을 하고 다니지 않는다.
그런데 두발이 그보다 길다고 그것때문에 사고가 생기거나 아이들이 나쁜일을 겪거나 하지 않는다.
우리가 학생일 때만 하더라도 두발 자유화를 하면
어른분들은 그게 학생이냐, 공부는 하겠냐 등등의 무한 걱정을 했는데 말이다.
우리도 상당수 학생은 자유를 주장하면서도
마음 한켠에는 머리카락을 기르면 나쁜 친구들이 많아질 수도 있겠지?라는 생각도 있었고.
그 밖에도 청소년 때 하면 안된다고 계속 주입 받았던 것들이
지금은 해도 별 문제 없는 것으로 판단된 사례들이 많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 시대의 아이들은 해도 되는 것들 보다 하지 않아야 하는 것들이 더 많다.
물론 안전, 위생, 폭력, 분명히 도덕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은
어른들이 테두리로 정해서 아이들이 지키게 해야하지만,
왜 하지 않아야 하는지 아이들이 생각할 겨를도 주지 않은 채
그냥 하지 않아야 한다고만 이야기하는 것들이 많지 않을까?
아이들도 많은 경험을 하면서
자기 스스로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해보려는 의지와 태도를 가져야 하겠지만,
어른들이 그 기회 마저 빼앗고 있지 않은지 반성하게 됐다.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자신과 타인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왜 그렇습까?'라는 의문을 할 수 있는 생각과 자신감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그것이 왜 그런지에 대해 생각할 여유를 줄 수 있는
가정, 학교,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실제로 이렇게 아이들과 생활하도록 노력하다보면,
분명히 너무 느긋한 것 아니냐, 지도가 약하다, 답답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느리더라도, 때로는 답답하더라도
난 아이들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길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내 할일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위험이 있을 때는 안전 표지판이, 어두울 때는 가로등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때로는 아이들이 쉬다갈 수 있는 쉼터라도.
p.s: 이 글을 쓴 2018년 12월과 업로드한 2025년 1월 오늘의 학생들에 대한 내 생각과 현실의 차이는 다소 있다. 요즘은 학생들의 책임성을 키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큰 틀에서 5년전의 이글과 내 생각의 방향은 크게 다르진 않기에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