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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욱이 Nov 25. 2024

무스탕

자기 전 반팔상태로

베란다에

오돌돌돌 떨면서 빨래를 가져왔다.


따듯한 방안에 들어와서도

덜덜덜 떤다. ’아 드릅게 추웠네 ‘


예전 혹한의 추위 속에

엄마무스탕 속에 내 조그마한 몸이 쏙 들어가

엄마를 껴안았던 기억이 난다.


함께 떨며 서로의 체온을 나누던 그 온기, 차갑던 공기를 부드럽게 녹이며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들던 따스함

마치 모닥불을 켠 것처럼 아늑해지는 느낌


내게 추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함께 나눈 온기가 전부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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