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내 선의는 친한 사람이라면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
그들과는 나눌 수 있는 마음이 더 깊고,
그 따뜻함을 함께 느낄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내 선의를 몰랐으면 한다.
괜히 내가 뭔가를 기대하거나,
잘 보이려 했다는 이미지로 오해받고 싶지가 않다.
오히려 모르는 채 지나가는 편이 내 마음이 더 편하니까
이런 마음들을 돌아보니,
나도 관계에 따라 선의를 드러내는 데 있어
조금씩 다른 기대를 품고 있는 것 같다.
가까운 사람들과는 연결되고 싶고,
멀리 있는 사람들과는 조용히 흘러가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