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는 생동감이라는 단어를 자주 떠올린다. 생동감은 단순히 활발한 움직임이나 시끄러운 에너지가 아니다. 그것은 내가 누군가와 깊이 연결되고, 공감할 수 있는 감각이다. 하지만 며칠 전 방문한 양평북한강에서 나는 그 생동감을 느낄 수 없었다. 고요한 풍경과 어르신들로 가득한 모습은 쓸쓸하게 다가왔고, 평소 같았으면 달리고 싶었을 길에서도 그러한 열망조차 생기지 않았다.
나는 단순히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기보다는, 나와 같은 에너지와 파동을 가진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다. 점점 고령화되고 활기를 잃어가는 미래모습을 떠올리면 씁쓸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문득 깨닫는다. 결국 나도 늙어간다는 사실이 이 쓸쓸함을 더 깊게 만든다는 것을.
그럼에도 내가 바라는 것은 변함없다. 생동감 넘치는 사람들과의 진정한 연결, 그리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나이가 들어도, 고령화 사회가 더 심화되어도, 나는 여전히 그런 생동감과 연결 속에서 살아가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