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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을 Sep 23. 2024

추석 상찬



열매만 가을을 살찌우고 

햇빛을 기다리는 건 아닐 테다.

녹색 동물들은 최선을 다해

껍질을 벌려

자신의 다음을 차려놓는다.


바람이라면 좀 더 세게

빗방울이라면 좀 더 굵게

새라면 경로를 휘게

해라면 더욱 거세게

닿아주길.

가지가 꺽여서는 안 되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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