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하고 보자

일상 속 생각 조각집

by 박여름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진짜 늦은 거다.”

이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때론 우리는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하지만 이내 망설인다.

그럴 때 누군가는 나에게 용기를, 또 누군가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A씨가 올해 몇 살이라고 했지? 그냥 하던 일이나 잘하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 말을 여러 번 들은 A는 “그래, 이제 와서 뭘 시작해. 그냥 하던 거나 하자.”라며 단념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 A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냥 시작해요. 결과가 어떻게 되든, 일단 시작하고 봐야죠.”


그 시작이 무엇이 됐든 우리는 많은 시간을 망설이느라 출발선에서 발을 떼지 못한다.

그런데 그 시작이 빠르든 늦든, 일단 출발하면 어디로든 나아가게 된다.


N포 세대라는 말이 있다. 사회적 분위기가 젊은이들을 점점 하나둘씩 포기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오래 버티질 못해. 조금만 힘들면 그만두겠다고 난리야!”

어떤 기성세대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젊은 세대의 시점에서 보면, 사실은 선택지가 점점 줄어들어 손에 쥐고 있던 끈들을 놓을 수밖에 없는 건지도 모른다.


그런 사회에 살고 있는 나는 이 취업 전선에, 기성세대와의 갈등에 뛰어들기 직전인 이 시점에서 방황한다. 여전히 내가 꿈꾸는 것은 많고, 여전히 새로운 걸 도전하고 싶다. 글쓰기도, 새로운 도전도 좋아하지만 이 세상은 하나씩 포기하라고 말하는 듯하다.


하지만 내가 깨달은 건 포기한다고 답이 되지는 않는다는 거다.

나는 수영을 배울 때도 그랬다. 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꾸준히 연습하다 보니 어느새 물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게 됐다.

그 경험은 나에게 한 가지 확신을 줬다. ‘시작하지 않으면 절대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주위에서 늦었다고, 이제는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해도,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시작하고 싶은 건 결국 내가 선택해야 한다.

망설이는 시간은 도착지점에서 웃고 서 있는 나를 더 늦출 뿐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그냥 시작해. 늦어도 괜찮아. 결국 만족하는 건 나 자신이니까.”


우리가 두려워하는 건 늦음이 아니라,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망설임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미뤄온 그 시작을 해보자.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사실은 가장 빠른 출발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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