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세계표준인가?

선택 앞에 있다면, 이 질문을 해 보세요.

by 쉼앤바라기

각 나라와 문화마다 사회적 압력이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나 그 압력이 무거운 편이다.


내가 본 우리나라의 사회적 압력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좋은 대학을 나와야 한다.

직업군에 따른 연봉이 확연히 차이나는 노동시장의 구조가 만들어낸 현실적인 압력이다.

둘째, 부자가 되어야 한다.

돈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지나치고도 남을 주고도 땅에 묻고도 남은 지 오래이다.

셋째, 예쁘고 잘생겨야 한다.

키, 몸무게, 피부톤, 패션 등의 미적 기준이 이리도 숫자로 획일화될 수 있는지 참 신기하다.


큰 결정 앞에서 고민이 될 때 내가 지표로 사용하는 것 중의 하나는

"이것이 세계표준인가? 우리나라의 사회적 압력인가?"이다.

선택처럼 보이지만 '친절한 강요'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선택했다는 착각 뒤에는 교묘하게 숨어있는 광고가 있듯이 말이다.

이 질문으로 유연함이 비집고 들어오고 사회적 당위성은 무너진다.




선택과 결정에 앞서

나와 대화할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고

선택한 후 책임을 질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누가 뭐라든 그 누가가 내게 중요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사뿐히 즈려 밟고 무시할 수 있는 마음 근력이 있다고 내게 되새긴다.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통해

결정할 문제보다는 결정 앞에서 투명해지는 나란 사람에 대해 집중할 수 있다.


결국, 선택을 먼저 하고 이유를 찾는 여우 같은 존재가 나라는 것을 안다.

단순하게 내 감정을 묻고

단아하게 내 행동을 결정하고

단단하게 내 길을 만들어 가면 그뿐이다.


상대방의 선택 역시도 그렇다.


타자에 대한 관심의 마침표는

자신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그 사람의 무엇이 나를 이토록 화나게 했을까?"

"나에게 중요한 가치를 무엇이었고 지키려고 했던 의미는 무엇이었나?"


조용히 물으며 답을 구하며 나에 대한 실험을 진행해야 한다.

한 장의 탐구보고서가 나오면 부정적 경험은 자기 몫을 다하고 마음에서 떠나간다.




타자의 손을 놓고 결국 자신의 손을 들여다 보고

조금은 더 성숙해진 손으로 또 다른 타자의 손을 잡는 과정을 인생 속에서 반복한다.

그것이 우리가 숨을 쉬고 맥박이 뛰고 말을 하고 생각을 하는 '인생 사용료'가 아닐까?


단, 주의해야 한다.

'인생 사용료'는 이자가 높기 때문에

연체되면 나중에 감당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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