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날개
세상 모든 말에는 보이지 않는 날개가 있어 여기서 한 말이 금방 저기로 날아가
씨앗을 부풀리고 잎을 키우고 급기야 뿌리를 잃어버리는 형국까지 간다.
아침에 나에게 전달된 말은 공적인 업무를 두고서 몇몇 사람들이 하는 말을
팀장은 배려하는 차원에서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알고 있어야겠기에 전해준다며
심각한 표정의 말들을 쏟았다.
들은 이야기를 비둘기처럼 툭 던지고 가는 사람 뒤로 어둠이 몰려왔다.
왜, 뭘 잘못했을까? 불법을 저질렀나?
벌이를 등에 짊어진 생각이란 놈은 간은 작고 꼬리가 길어 감정을 추스르질 못하게 했다.
문서화되지 않은 업무적인 일이나 사소한 말들은 듣는 순간
뿌리가 잔가지를 치기 시작하여 양념까지 보태지면 자신도 모르게 큰 산 하나가 생겨나기 마련이다.
하더라, 카더라, 말처럼 단정도 없고 단호도 없는 말은 이미 죽은 언어다.
죽은 언어를 보자기에 싸서 친한 사람에게나 어느 자리에서나 풀어놓으면 늑대같이 달려들어 헐뜯고
비틀어 급기야는 형체마저 없애 버리는 죽은 말, 제발 죽은 말들을 살리려고 노력하지 않았으면 한다.
결국 하더라는 파장을 키워 직접 하더라의 주인을 찾아 답을 받은 후 막을 내렸으나 전령사 비둘기는
단계를 거치지 않은 이 형태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실망했다는 표정으로 억울함을 토로하니
결국 카더라의 끝은 서로의 관계를 무너지게 한다
언어를 다루는 시인은 이런 표현이 맞을까, 이런 낱말은 불편하지 않을까,
늘 갈등으로 언어와 편한 사이는 아니다. 그러나 결국 시나 모든 세상의 글들은 마음의 위로나 따뜻함이나
오해를 지우는 소통의 역할로 태어나지 않나.
날개는 있지만 날지 못한다는 말들이 세상에 그대 마음엔 얼마나 많은가, 그 말들 때문에 다툼이 사라지고
평화가 와서 아름다운 세상이 된다면 굳이 할 필요가 없지 않겠나,
그 사람 말처럼 이제 언어도 말씀도 어른다워졌으면 한다.
쌀쌀한 창밖으로 새소리가 들린다.
분명 이 소리도 새의 세계에서는 언어겠지만 모르는 우리에겐 그저 노랫소리로 들릴지니
부디, 새의 소리처럼 나의 언어들도 그리 부서지고 물결쳐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호빵
덕분에 따뜻했어요
더구나 팥처럼 달콤했어요
오늘 하루
이런 둥근
말 한마디 해주세요
그대에게
당신에게
그리운 첫눈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