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 지나간다

by NeoOh

<스쳐 지나가는 노을과 풍경>

차를 타고 가던 중 노을이 예뻐서

무심코 갖다 댄 카메라.

운 좋게 약간 흐릿하면서 스쳐가는 듯한

분위기 있는 사진이 나와서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이 사진을 보고 있으니

과거에 나를 스쳐 지나간

아쉬운 순간들이 떠올랐다.

낭비하며 흘려보낸 시간,

잡기 전에 놓쳐버린 기회,

흐지부지 되어버린 인연 등.

하나 둘 세다 보니

아쉬움만 커지는 것 같아서

앞으로 스쳐 지나가면

나중에 아쉬워 할 것들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새로운 해, 다가오는 기회,

앞으로 맺어질 인연 등.

생각해보니 과거의 아쉬움을

충분히 날려버리고도 남을 만한

순간이고 기회이다.

하지만 우물쭈물하며 망설이다 보면

이 또한 나를 스쳐 지나가 있을 것이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찰나의 순간에도

많은 것들이 나를 스쳐 지나가고 있다.

시간은 물론이고 그 시간을 이용해서

잡을 수 있었던 기회들.

기회비용, 생각할수록 참 유익한 개념이다.

기회, 경험, 인연, 아쉬움, 후회 등 많은 것들 중

무엇을 잡고 무엇을 흘려 보낼 지

판단하는데 도움을 주니 말이다.

연말이라 치고 한해를 돌아본다 해보자.

그때 내가 흘려 보낸 것은 무엇인지,

또 손에 꽉 쥐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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