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김치, 된장국, 수제 곶감
안녕하세요~
영양교사 정쌤입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졌네요...
이제 본격적인 여름으로 들어선 느낌입니다.
겨울에는 추워서 여름이 왔음 싶고,
여름엔 너무 더워서 겨울이 왔으면 좋겠고,
사람 마음 참 간사합니다.
자연이 주는 데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ㅋㅋ
우리 거스르지 말고, 더우면 더운 데로, 추우면 추운 데로
감사하면서 살아보아요~^^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는 건 살아있다는 증거니까요...ㅋㅋ
4일간의 황금연휴를 기다리다 보니, 하루하루가 금방 가네요...
이런 날은 뭘 먹어도 맛있어요...
오늘은 평범한 집밥 같은 메뉴로 준비했어요.
보리밥에 구수한 건새우아욱된장국~
왜 학생들은 된장국을 싫어할까요?
저는 너무 좋은데...ㅋㅋ
나이가 들수록 맛있어지는 마법~
저도 어릴 때는 햄, 라면, 피자, 스파게티, 돈가스 이런 거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느끼한 거 먹으면 김치찌개가 먹고 싶고,
된장국이 생각나고... 이렇게 또 나이가 들어갑니다. ㅜㅜ
어렸을 땐 엄마가 맨밥에 김치 파란 잎을 손으로 쭉~ 찢어서 한 숟가락 크게 푼 쌀밥에 척 걸쳐서
먹거나, 된장국에 밥 말아먹을 때,
도무지 무슨 맛으로 먹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이젠 옆에서 군침 흘리며 나도 한 입만 줘봐~ 합니다. ㅋㅋ
우리 학생들은 정말 이해 못 할 거예요...
된장국에 맛있는 밥만 있어도 한 그릇 뚝딱이지만
모두의 단백질 섭취를 위해서 고기도 준비합니다.
얇게썬 돼지고기를 바싹하게 볶아 파채무침과 곁들이는 연탄불고기도 제공되고,
만만한 반찬 새송이어묵볶음도 있습니다.
후식은 특별한 청도 감말랭이~~
겉은 쫄깃 속은 부드러운 고급 감말랭이예요.
시중에서 파는 저렴이 감말랭이를 드셨다면 오늘 드셔보시고
맛있어서 깜짝 놀라실 거예요 ㅋㅋ
저는 어릴 적 감나무가 있는 단독에 살았는데,
가을에 감이 열리면 엄마가 깎아서 끈 달아 옥상에 말려 곶감을
만드셨던 기억이 나요. 까맣고 못생긴 곶감~
질기고 못생겼지만 씹는 맛이 있었는데,
이젠 그런 곶감은 구경할 수가 없네요... ㅜㅜ
대신 시중에 맛있는 곶감과 반건시, 감말랭이 등 다양한
제품이 있으니 대리만족 합니다.
오늘도 감말랭이로 대리만족 하려고요...
나중에 감나무가 있는 전원주택에 사는 제 모습을 꿈꾸면서...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