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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양교사 정쌤 Jul 04. 2023

악마의 토스트를 아시나요?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안녕하세요~


영양교사 정쌤입니다.


여름이 되니 주변에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선생님들도 급식이 너무 맛있어서 살이 쪄서


당분간 급식을 못 먹겠다는 분들도 계시고... ㅜㅜ

(맛없게 해서  다이어트를 시켜 드려야 할까요? ㅋㅋ)


다이어트 정말 쉽지 않아요.


연예인들이 몸매를 유지하는 건 정말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이죠...


실제로 보면 뼈만 앙상하다고 하잖아요...


하루에 한 끼 그것도 샐러드와 닭가슴살, 고구마,


 두부로 구성된 메뉴들이죠...


먹는 재미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는데,


그걸 견디고 있다니 진짜로 대단해요~


가끔 먹는 게 귀찮을 때면


필요영양소를 한 알에 담은 약은 왜 안 나올까?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진짜 그런 세상이 오면 어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사실 만들 수 있지만, 만들지 않고 있는 걸지도 몰라요...


알약 하나로 해결되면 이 세상 직업의 1/3은 사라지지 않을까요?


식품회사, 식품생산 설비 업체, 기구, 포장업체, 배달기사, 식품 관련 자영업자, 그리고 저까지...ㅋㅋ



의, 식, 주  중에서도 가장 중심인 '식'이 사라지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어요...


얼마나 중요하면 가운데에 있겠어요...ㅋㅋ


일을 왜 하냐 물어보면 '먹고살려고' 한다는 대답이 많잖아요.


그만큼 먹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중요한 일을 주부들은 묵묵히 하고 있는데,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가족의 '식'을 책임지는 일~ 정말 대단한 일이랍니다.


모든 엄마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4인 가족도 입맛이 다 다르고,


좋아하는 메뉴도 다 다르답니다.


우리 가족은 저만 회와 해산물을 좋아해요.


그래서 강원도로 여행을 가도 횟집을 못 가요... ㅜㅜ


진짜~ 너무 안 맞아~


4인 가족 입맛도 이런데,


급식  정말 어디에 맞춰야 할지...


만족도 조사를 하면 누구는 싱겁다, 누구는 짜다 ㅜㅜ


이런 메뉴는 싫다, 반대로 이런 메뉴는 좋다는


 의견도 있고...


소신껏 영양권장량에 맞춰서 기준에 맞는


 염도를 유지하고, 대부분이 만족할 만한 메뉴로


 구성하는게 제 역할인데,


자칫 실수라도 하면 대역죄인이 됩니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뭘 배울 지보다, 그날의 점심메뉴를


더 궁금해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집에 가서 수업시간에 뭐 배웠는지 얘기는 안 해도


급식 맛있었다. 맛없었다'는 얘기는 더


많이 하는 거 같아요...ㅋㅋ


참 웃픈 현실이에요~


사람들은 먹는 거에 참 민감하죠...


실수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칭창에는 너무나 인색하죠...


맛 없으면 바로 얘기하는데, 맛있으면 말을 안해요...


칭찬 한마디에 힘을 얻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데... ㅜㅜ


잘못된 점만 보지 마시고,


잘한 점을 찾아서 칭찬해 주세요~


이건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이랍니다~ㅋㅋ


이렇게 말하는 저도 반성합니다.


당장 제 아이들의 장점을 찾아 칭찬해 줘야겠어요~~




옷이 얇아지면서 칼로리 따지면서 먹게 되는 요즘~


제가 '다이어트에 적'인 메뉴를 가져왔어요.


그 유혹이 얼마나 뿌리치지 힘들면 '악마의 잼'이라고


 불릴까요?



누텔라 잼~ 


칼로리 폭탄인 거 아는데, 멈출 수가 없어요~


우리 둘째 아들의 최애음식 중 하나 ㅋㅋ


태국에서 누텔라바나나로티 많이 사 먹었었는데...


맛있게 먹고 나면 괜히 몸에 죄책감이 드는...ㅋㅋ


그래도 먹을 땐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


라고 생각하면서  먹는답니다.


가끔 스트레스받을 때 단 게 당길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땐 적당히 달면 안 돼요.


미친 듯이 달아야 해요...


그럴 때 먹으면 스트레스도 잊게 될 거예요~


오늘 혹시 쌓인 스트레스가 있다면 바나나누텔라토스트


드시면서 다 날려 버리세요~


가끔은 그래도 괜찮아요~~


다이어터들도 '치팅데이'가 있잖아요...ㅋㅋ




그 밖에 오늘 메뉴는 얼큰한 짬뽕순두부

(강원도 초당순두부 마을까지 갈 필요가 없어요~ ㅋㅋ)


학생들이 놓아하는 목살찹스테이크,


맛과 건강까지 생각한 토마토스크램블에그에


아삭한 오이김치예요~


건강한 밥 맛있게 다 먹고,


후식으론 달달한 바나나누텔라토스트~~


음~ 생각만으로도 행복하네요~


다이어트는 항상 내일부터~~ㅋㅋ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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