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의 시를 통해 학생들에게 하고픈 이야기~
아들과 함께 유퀴즈~
안녕하세요~
영양교사 정쌤입니다.
가족들과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주말의 기쁨도 잠시, 또 월요일이 찾아왔네요...
그래도 선물 같은 오늘이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저는 TV를 거의 보지 않는데,
가끔 아들들이 유퀴즈 재방송을 볼 때가 있어요.
같이 보자고 할 때도 있고,
유퀴즈에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분들도 많이 나오시고,
학생들 교육자료로 써도 좋을만한
인터뷰들이 많더라고요.
나태주 시인이 나온 편을 우연히 봤는데,
나태주 시인의 시는 참 친근하고 마음의 울림을
주는 것 같아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학생들에게도
선물과 풀잎시리즈는 꼭~ 들려주고 싶더라고요...
오늘은 조회시간에 학생들에게
나태주 시인의 '선물'이라는 시와
'풀꽃 1,2,3'을 들려주는 건 어떨까요?
선물
나태주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 선물이고,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선물인지,
이렇게 선물 같은 사람들에게 많은 걸 바라진 않았는지...
반성해 봅니다.
오늘은 집에 가서 사랑하는 가족들 한 번씩 안아주고
"선물 같은 여보~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선물 같은 첫째야, 둘째야~ 엄마에게 와줘서 고마워~"
라고 말해줘야겠어요...
제가 이렇게 닭살 돋는 말을 하면 중학생 큰아들은
"엄마 그런 말은 생일 때나 해요~"라며 쑥스러워해요.
맘속으론 기분 좋으면서...ㅋㅋ
아이들도 느낄 거예요.
표현하지 못할 뿐이죠...
풀꽃 1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2
나태주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풀꽃 3
나태주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풀꽃시도 너무 좋죠?
꽃 피우기도 전에 좌절하고,
자존감이 낮아진 학생들에게
해주면 좋은 말~
누구나 씨앗 하나는 가지고 태어나죠.
씨앗이 언젠가는 꽃을 피울 거예요.
그러니 포기하지 말아요~ㅋㅋ
오늘은 아침부터 급식얘기는 안 하고 감성에 젖었네요...
사실 오늘은 그다지 특별한 메뉴가 없어요.
특별하다고 다 좋은 건 아니죠.
평범함이 있어야 특별함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엄마의 집밥이 평범함에서 특별함이 되듯이...
평범한 오늘 하루가 누군가에겐 살아보고 싶은
특별한 하루가 되기도 하고...
평범하지만 특별한 점심 한 끼가
오늘 제가 주는 선물입니다.
얼큰하게 끓인 어묵매운탕과
호불호 없이 모두에게 인기 있는 메추리알돈육장조림
국산두부를 국산들기름에 고소하게 부처 낸 두부구이~
(몸값 비싸요~~)
그리고 후식으로
특별함에서 평범함으로 전락한 바나나가 제공됩니다.
* 저 어릴 적 바나나는 80년대에 한 개 1000~2000원 하는 귀한 과일이었어요.
바나나 먹으면 부자였는데,
치과를 가기 싫어하는 저를 꼬시기 위해
엄마가 준비한 비장의 무기가 바나나였었답니다. ㅋㅋ
그런 바나나가 이젠 너무나 평범해져 버렸네요.
검은색 땡땡이무늬 옷으로 갈아입고,
날 언제 먹어줄 거야~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우리 집의 바나나들아~ 미안하구나...
예전에 잘 나가던 널 몰라봤어... ㅜㅜ
너를 보며 나도 반성한다. 항상 겸손하자...
인생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단다 ㅋㅋ
월요일부터 장문의 메시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주도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