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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양교사 정쌤 Jun 15. 2023

요즘 집에서 김 구워 드시나요?

오늘 급식실에서 참기름 발라, 소금 솔솔 뿌려 직접 김을 구워요~~


안녕하세요~


영양교사 정쌤입니다.


휴일이 없으니 일주일이 길게 느껴지네요...


목요일쯤 되면 이상하게 피곤하고, 일하기 싫어져요...


금요일이 되면 없던 기운도 생겨나는데...ㅋㅋ


목요일한테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목요일한테 너무 미안해서 오늘은 신경 써주고 싶네요...


목요일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아마도 별것도 아닌걸로 생색내고 있다면서 화낼 것 같긴 하지만,


의미는 부여하기 나름이니, 저는 특별식이라고 우겨봅니다. ㅋㅋ




오늘은 메뉴가 특별한 게 아니라 조리법이 특별합니다.


요즘은 집에서 김을 양념해서 구워 먹는 일이 없으시죠?


워낙 조미김이 다양하게 잘 나오니 집에서 힘들게


구워 먹을 일이 없죠...ㅋㅋ


어린 시절 엄마가 김 한 톨 사서 참기름 바르고,


저는 옆에서 맛소금을 뿌리고,


넓은 프라이팬에 두장씩 겹쳐서 노릇하게 구워주셨는데, 그 맛 잊을 수가 없죠...ㅋㅋ


더 옛날에는 연탄불 위에 사각 석쇠를 올려놓고 구웠었고...


연탄불 김구이가 소울푸드 이신 분들도 계시고요...ㅋㅋ


그런 맛을 똑같이 낼 수 없겠지만


오늘 급식으로 수제 김구이를 준비했답니다.


파래김에 하나하나 참기름을 바르고, 맛소금을 뿌려


커다란 전판에 정성 다해 맛있게 구워볼게요~


우리 조리사님들 오늘 또 얼굴 빨개 지시겠어요... ㅜㅜ




고소한 김구이와 김치만 있어도 한 끼 뚝딱 먹을 수 있죠?


김구이와 환상의 짝꿍 볶은 김치도 준비했어요~


옛날 부의 상징 소시지볶음까지 같이 먹으면 그 어떤 산해진미도


부럽지 않아요...ㅋㅋ


소시지에 숨겨둔 메시지도 찾아보세요~~


제 마음을 숨겨 두었어요...ㅋㅋ


구수한 해물된장찌개와 달콤한 멜론도 함께 맛있게 드시고,


특별한 목요일 보내세요~^^


사랑해~ 목요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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